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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화양연화'가 설레는 첫사랑의 추억과 애틋한 재회뿐만 아니라, 인물이 지닌 시대적 아픔과 따뜻한 가족의 사랑까지 함께 담아 안방 시청자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를 묵묵히 들어주던 윤지수는 괴로워하는 그에게 진심을 담은 위로를 건넸지만, 이내 그의 아버지 윤형구(장광)가 한재현 아버지의 죽음과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방극장에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과거에 윤지수(전소니)가 유학을 떠나라는 자신의 뜻을 저버리고 한재현(박진영)과 도망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윤형구가 분노에 사로잡힌 나머지 한재현의 아버지를 파멸의 길로 몰아넣은 것.
앞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안 윤형구는 한재현을 불러 지난 세월의 잘못을 털어놓으며 용서를 구했다. 윤형구와 한재현의 해묵은 갈등이 오랜 세월에 걸쳐 녹아내리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시큰거리게 했다.
또한 가족을 잃은 슬픔에 사로잡힌 과거의 윤지수와, 그의 흔적을 찾아 주변을 맴도는 한재현의 기약 없는 이별도 마음을 아프게 했다. 대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도 서로에게 차마 다가갈 수 없을 만큼 아픈 시간을 겪었던 이들이기에 두 사람의 재회가 더욱 애틋하게 느껴졌다. 아버지마저 잃고 "이젠 아무도 안 떠났으면 좋겠어요"라고 한재현에게 기대는 윤지수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차가운 현실 속에서 사랑만을 의지해 앞으로 나아갈 두 남녀의 '화양연화'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지난밤 방송된 '화양연화'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4.3%, 최고 4.8%를 기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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