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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투표 조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안준영 PD, 김용범 CP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어 "안준영은 메인 프로듀서로 적극 가담한 점으로 인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또 기획사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점도 무겁다"고 말했다.
함께 기소된 이모PD와 연예 관계자 등 6명에 대해선 벌금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기획사 관계자들은 술자리 접대를 통해 부정한 이익을 얻으려 한점이 비난을 면할 수 없다"며 "다만 안준영의 요구에 의한 점, 기획사 관계자가 접대 요청을 거부할 수 없던 점을 감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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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안 PD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CP)에게는 징역 3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보조PD 이모 씨에게는 징역 2년을, 기획사 임직원 5명에게는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안 PD 등은 그간 재판에서 순위 조작 등 혐의를 대부분 시인하면서도 개인적인욕심으로 한 일이 아니며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안 PD는 최후진술에서 "과정이야 어찌 됐든 결과가 좋아야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습생들, 스태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런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프로듀스' 시즌4인 '프로듀스X101'은 지난해 7월 종영과 함께 시청자 생방송 문자 투표 등을 통해 그룹 '엑스원'(X1)으로 데뷔할 연습생들을 최종 선정했다. 하지만 유력 주자가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투표 결과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Mnet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팬들이 창설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제작진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김CP, 안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의 순위를 조작한 것을 인정했다.
한편 검찰은 프듀 투표 조작에 관여한 김광수(59) 포켓돌스튜디오 CP를 지난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김광수 CP는 프듀 시즌 1 당시 자신이 사실상 대표로 있던 연예기획사 직원들에게 다수의 차명 ID를 만들어 소속 연습생에게 표를 몰아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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