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예상이익 1200억"…빅히트, 세븐틴·뉴이스트 플레디스 지분인수 시너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5-25 13:5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의 최대 주주가 됐다.

빅히트와 플레디스의 합병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솔솔 흘러나왔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아니다'라고 못 박았던 양사는 25일 드디어 합병을 인정했다.

빅히트와 플레디스가 손을 잡으며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일단 플레디스는 빅히트 합류 이후에도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을 월드 클래스로 올려놓은 빅히트의 해외사업 및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기술 등의 지원을 받게돼 해외 시장에서 더 큰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이미 세븐틴은 3월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가 개발 운영하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오픈하고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디스 한성수 대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빅히트와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소속 아티스트와 구성원 모두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플레디스의 크리에이티브와 빅히트의 장점이 만나 보여주게 될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 팬분들께 더욱 좋은 콘텐츠와 아티스트의 더 큰 성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빅히트도 플레디스와의 합병을 통해 더욱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월드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2019년 최고의 신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플레디스 소속인 K-POP 스타 세븐틴과 뉴이스트까지 품에 안게 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보이그룹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또 민희진 CBO(브랜드 총괄) 영입에 이어 손담비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뉴이스트 세븐틴 등을 모두 성공시킨 한성수 대표까지 합류시키면서 K-POP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리더 그룹을 갖추게 됐다.

빅히트 방시혁 의장은 "무엇보다 한성수 대표님 및 플레디스의 크리에이티브 조직과 협업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빅히트와 플레디스는 음악으로 공감하고, 함께 성장하며, 서로 간에 큰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을 갖게 됐다. 빅히트는 현재 회사 이익의 90% 이상을 방탄소년단이 감당하는 구조를 띄고 있다. 방탄소년단에 회사의 사활이 달려있다는 것은 분명한 리스크다. 그러나 세븐틴과 뉴이스트 등 보이그룹 중심의 기획사인 플레디스와의 합병으로 방탄소년단 의존도를 확연히 낮출 수 있게 됐다.


또 플레디스는 지난해 매출액 805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의 실적을 낸 회사다. 따라서 이번 합병으로 예상되는 연간 영업이익은 12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처럼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빅히트와 플레디스의 합병은 플러스가 됐다.

빅히트는 지난해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을 인수합병한데 이어 플레디스로 레이블을 확장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빅히트의 상장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가요계 거대 공룡으로 거듭난 빅히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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