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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길이 칩거를 끝내고 본격적인 방송 복귀 시동을 걸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10살 연하의 아내와 20개월의 아들을 공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10살 연하인 아내 최보름에 대해 "아내는 시골에서 가재를 잡으면서 자란 순수하고 순박한 친구다. 나보다 10살 연하이며 성격은 나와 아주 다르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보름은 2016년 '쇼미더머니'가 끝날 쯤 길을 만났고 이후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아이를 임신하게 돼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 생활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특히 최보름은 "친구들은 내가 결혼을 한지도 모르고 임신을 한지도 몰랐다. 사람들을 피하기만 했다. 그동안 제대로 나가지도 못했고 친구들한테 오는 연락도 다 안 받으면서 지냈다. 아이가 있다는 것조차 말할 수 없어 답답했다"며 "한 번은 하음이를 가져서 만삭일 때 순댓국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순댓국집을 갔는데 주변 사람들이 남편을 알아보고 심한 말을 하더라. 음식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냥 일어서야 했다. 너무 서러워서 순댓국집 앞에서 울었다"고 비밀 결혼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길과 똑닮은 아들 하음 역시 시선을 끌었다. 길은 하음과 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근처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가는 등 처음으로 집이 아닌 밖으로 나와 부자(父子)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던 중 길의 누나와 어머니가 길을 만나러 찾아왔고 길의 어머니는 밖에서 데이트 중인 길과 손자 하음을 보며 "어떻게 여길 나왔느냐. 사람 많은데는 안 나가는데"라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누나 또한 "하음이 보고싶어서 왔는데 밖에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길의 어머니는 "너도 아빠 없이 자라서 힘들지 않았냐. 하음이를 보고 이제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야한다. 네 건강은 하음이 건강이다. 건강하게 살아라. 이제 인생의 반은 네 마음대로 살았으니 남은 인생은 봉사를 하고 살자"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길은 스튜디오에 나와 "똑같은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어머니의 말대로 남은 인생은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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