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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영민(49)이 자신의 실제 '부부의 세계'를 돌아봤다.
김영민은 최근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부부의 세계'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김영민은 '부부의 세계'를 부부들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오와 제혁이의 관계를 보면 티격태격 하면서 '너 그러고 살지 마라'고 하지 않나. 그런 얘기들이 남자들 사이에서 자주 나온다. 그런데 자기를 먼저 돌아봐야 하는 게 먼저다. 자기를 먼저 돌아 봐야 하지 않나. 부부관계에 있어서 부부간 지켜야 할 예의나 도리, 그런 것들을 요즘 시대에 보여주기 적함한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다. 뿐만 아니라 우리 드라마에는 여성에 관한 문제들, 그리고 결혼에 대한 문제를 돌이켜 생각해 볼 수 있던 작품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민은 "현실적인 드라마다. 만약에 실제로 친구 사이에 앞집에 살고 이런 저런 사건들이 펼쳐진다면, '안 보고 살아야지'가 아니게 될 거 같다. 이혼을 하고도 같이 하루를 보내게 되는 경우가 실제로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이성적으로는 '이렇게 하자'고 하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들을 '부부의 세계'가 건든 것 같다.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 벌어지는 본질적인 문제들을 드라마 속에서 현실적으로 던진 것 같고, 그 쉽지 않은 어려운 질문들을 작가님이 건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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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영민은 "극중 손제혁처럼 애교가 크게 있는 타입은 아니지만, 저도 애교가 없는 타입은 아닐 것"이라며 "크게 외향적으로 움직이는 타입은 아니지만, '아내 말을 잘 듣자'를 마음에 품고 있다. 아내의 말에 따르는 타입이다. 여자 말을 잘 들어서 집안이 안 될 수는 없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아내의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남성주도적으로 옛날처럼 살아가는 세상은 지났고, 여성 분들이 세상을 남자보다도 더 객관적으로 잘봐준다고 생각한다. 더 생각이 많이 펼쳐지고, 복잡하지만 세상을 밝히는 것에 더 현명하다. 설명숙(채국희)이 말한 것처럼 유리천장의 문제 같은 것들은 당연히 고쳐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자이기 때문에 뭔가를 못하는 것들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드라마를 모니터할 때도 있었다는 김영민은 "전에는 대본을 받아오면 아내가 옆에서 대본도 보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보면 재미가 없다더라. 드라마로만 보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해준(이태오 역)이를 보면서 '저 모지리'하더니 돌아서 저를 보면서 '어유 찌질이'라고 하더라. 많은 남편들이 그런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드라마가 몰입도가 강하다 보니, 여성 분들이 드라마 속의 나쁜놈들을 보다가 옆도 한 번씩 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민은 '부부의 세계'를 마친 후 JTBC '사생활'에 곧바로 합류해 하반기 시청자들을 만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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