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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영민(49)이 김희애와의 호흡에 감사를 표했다.
김영민은 최근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부부의 세계'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부부의 세게'는 마지막 촬영 후 메이킹 영상을 공개, 김희애와 배우들이 포옹으로 여운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영민도 메이킹 영상에서 김희애의 품에 적극적으로 안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기애애한 촬영장의 분위기를 엿보게 했다.
김영민은 촬영을 마친 뒤 김희애와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은 지선우를 유지하고 있어야 할까. 평소에는 소녀 같은 면도 있으시고 여리여리하신데, 현장에만 가면 지선우가 된 모습들이 보였다. '지선우를 연기한다'가 아니라, 이미 체화된 모습이 보였고, 현장에서 그렇게 느꼈다. 작품을 보니 숨을 쉬며 상대를 보시는데 이미 그 호흡만으로도 지선우가 된 모습이 보일 때 소름이 끼치더라. '유지를 위해 노력을 하셨겠구나'가 느껴지니 배우로서 존경스러웠고, 현장에서 편하게 계실 수도 있을 텐데,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집중하셨고, 또 그런 부분들 때문에 배우들에게 살갑게 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을 텐데, 마지막 장면이 끝나고 태오를 안아주시는 모습이 예쁘더라. 그런데 (이)무생이가 '저도요'하고 안기기에 그래서 '그럼 저도요'라면서 안겼다"고 말했다
김영민은 첫 대본리딩 당시를 회상하며 "차분하게 리딩을 시작했는데, 희애 선배님 입장에선 모르는 얼굴들이 많았을 거다. 그래서 걱정도 됐을 텐데 '어떻게 모르는 배우들과 풀어갈까' 하셨을 거 같다.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다들 너무 좋아서 걱정이 사라지더라'고 말해주시는 걸 보고 정말 감사했다. 후배 배우 입장에서 감사했고, 그런 걱정을 표현하지 않으시다가 연기를 하면서 상대의 장점을 보시고 하나 하나씩 풀어가셨구나가 느껴지니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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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대본에는 '밀친다 일어난다' 등의 지문이 친절하게 표현돼있지는 않았다고. 간단한 설명만 있던 대본의 디테일을 살린 이는 바로 김희애였다. 김영민은 "실제 연기를 하다 보면, 지선우의 마음도 보여야 했고 인간의 욕구도 보이면서도 슬프고 어쩔 수 없음도 보여야 했는데 이걸 잘 표현하셨다. 저는 손제혁의 입장에서 욕망도 있지만, 지선우에게 영향을 끼치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저도 그러려고 노력했다. 그런 것들이 호흡이 잘 맞았다. 그런 면에서는 감독님이 원하던 색을 잘 말씀을 해주셨고 무리하지 않고 나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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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은 '부부의 세계'의 성공을 지선우를 연기한 김희애와 모완일 감독의 디테일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김희애 선배가 워낙 디테일하게 잘 하니까 배우들도 따라갔고 끌어갔다. 선배님이 표현한 지선우, 감독님이 표현한 '부부의 세계'의 톤이 전체 배우에게 영향을 끼쳤다. 저도 많이 배웠고, 후배 배우들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그 영향이 아니었나 싶다. 준영이(전진서)도 그렇고, 초반에 '어떡해요'라고 했던 후배들도 '어떡해요가 뭐야 잘 하면서'라고 할 정도로 스스로 발전한 모습들을 보여줬다. 그 가장 큰 영향력은 김희애 선배와 감독님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영민은 '부부의 세계'를 마친 후 JTBC '사생활'에 곧바로 합류해 하반기 시청자들을 만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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