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OCN '번외수사'의 포문을 연 차태현의 '팀불독'이 첫 방송부터 코믹, 액션, 스릴을 다 잡으며, 안방극장에 신선하고 유쾌한 장르물을 안착시켰다.
서로에게 원수 같은 첫인상을 남긴 강호와 무영의 재회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서로 다른 사건을 파헤치다 같은 지점에서 마주친 것. 먼저, 강호는 인적이 드문 공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조사 중이었다. 피해자는 40회 이상 찔린 자상과 조커처럼 찢어진 입가, 그야말로 끔찍한 상태로 발견돼 원한 살인이 의심되는 고등학교 윤리 선생 구형진. 범인은 살해 도구인 칼을 보란 듯이 현장에 두고 떠났으나, 검출된 건 신원불명의 DNA뿐이었다. 이대로 막히나 싶던 수사는 피해자의 행적에서 물꼬를 텄다. "원한 살인 열에 여덟은 치정 아니면 돈. 치정은 통화 내역에, 돈은 통장 내역에 남는 법"이라는 원칙으로 수사하던 강호가 구형진이 죽던 날 100통 넘게 부재중 전화를 남긴 무면허 성형외과 의사 조상백을 발견한 것.
한편, 시청률 4.5% 달성을 위해 경찰이 못 잡은 범인을 '팩트 추적'이 잡겠다는 목표를 세운 무영은 경찰이 헛발질한 13년 전 미제 사건, '구촌 대학생 살인 사건'에 주목했다. 과거 이 사건을 프로파일링 했던 탁원은 범인이 손도끼로 피해자를 40군데가 넘게 내리 찍은,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아주 잔인한 놈"이라고 분석했다. 더욱 특이한 건 신원불명의 지문이 잔뜩 묻은 흉기와 절단된 손목을 현장에 남겼다는 점. 탁원은 시체 훼손은 범인이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손목을 보란 듯이 전시한 건 경고의 의미라면서, "아는 사이인데 면식범은 아니다"라는 궤변 같은 추리를 내놓았다. 하지만 당시 피해자 이종대의 집을 찾아가 컴퓨터를 살펴보던 무영은 알지만 얼굴을 모르는 사이가 '온라인 친구'일지 모른다고 생각했고, 사건이 공식적으로 알려지기 전에 피해자의 블로그에 애도의 댓글을 남긴 '범블비'라는 닉네임을 발견했다.
결국 무영과 탁원은 이종대 사체를 부검했던 국과수 부검의 출신 장례지도사 이반석(정상훈)의 도움을 받아, 범인은 왼손잡이라는 점, 피해자가 죽기 전 시체를 훼손했다는 점 등 구형진과 이종대 살인사건의 유사점을 확인했다. 같은 시각, 강호 역시 두 사건에서 검출된 신원불명의 지문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13년 전 미제사건과 최근 발생사건 범인이 동일범"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이에 강호는 조상백을 취조했고, 무영은 '블러드핑거'를 찾아갔다. 그리고 이번에도 동일한 용의자의 존재를 알아냈다. 바로 이도제약 본부장 김민석(한기웅), 과거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이라는 닉네임의 주인이었다.
'번외수사' 제2회, 오늘(24일) 일요일 밤 10시 50분 OCN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