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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하정우와 주진모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협박한 일당이 조선족 출신 자매 부부로 밝혀진데 이어 이 일당이 해킹 및 협박 혐의를 인정하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 있는 해커 조직의 조직원으로, 연예인의 금품을 갈취하면 이 네 사람이 현금으로 인출하는 이른바 환전소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이번 해킹 사건의 주범인 외국인 A씨는 중국으로 도피, 경찰은 현지에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첫 공판기일에 협박범들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다만 피해자들과 합의 중이니 추가 기일을 지정해달라"며 "죄가 가장 가벼운 김 모씨(자매 중 언니)의 보석을 허가해달라. 시어머니가 거동이 힘든 상황에서 최근 자녀를 잃어버린 상황이 있었고 남은 자녀들이 방치돼 어려운 상황이다. 김 모씨는 여동생의 제안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지금은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변호했다.
앞서 하정우와 주진모의 해킹 사건은 지난 1월 언론에 공개돼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주진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 측은 "주진모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는 범죄집단의 해킹에 의하여 유출된 것으로, 협박이 여의치 않자 최종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위 문자메시지를 일부 악의적으로 조작해 유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인 하정우는 거액을 요구하는 범인들을 신고 및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시간을 끄는 등 '해킹과의 전쟁'을 펼쳤다. 특히 이 과정에서 협박범들을 향해 농담을 하는 메신저 대화내용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하정우, 주진모 및 연예인의 해킹 협박 사건은 오는 6월 18일 공판을 진행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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