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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했던 성남큐브미술관의 운영을 오는 6월 2일 재개한다.
이번 전시는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의 키네틱 작업부터 설치 미술가이자 만화가 신명환 작가의 대표 캐릭터 '당당토끼' 시리즈, 런리치래빗과 후추부추 두 팀의 협업으로 대형 오브제와 수백 권의 책을 설치작품으로 재구성한 관객 참여형 작품까지 개성 넘치는 다양한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번 전시는 본래 개막일이었던 22일부터 온라인으로 먼저 만날 수 있다. 참여작가 소개와 작품들을 성남문화재단 유튜브와 성남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순차적으로 선공개해 전시 개막 연기의 아쉬움을 달랜다.
성남청년작가전은 성남지역의 젊은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고 전기 공간 지원 등을 통해 창작 활동에 대한 고민을 함께 분담하는 지역 예술가 지원프로그램이다. 2020년 성남청년작가전의 첫 작가로 선정된 HAZZI는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이자 아트&패션 디렉터로, 특히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소재로 패션과 사진, 설치물, 순수미술의 협업작업을 통해 장르의 확장과 다양한 정체성의 융합을 추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뜻하는 '화양연화((花樣年華)'란 전시 제목처럼, 속이 비치는 한복 원단에 조명을 비춰 과거 흔적들이 층을 이뤄 빛을 발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원단이 만들어내는 '주름(pleats)'과 노화의 흔적을 의미하는 '주름(wrinkle)'에 중의적 의미를 담아, 겹겹이 주름진 옷감이 하나의 드레스로 만들어지는 형상을 세월에 의해 축적된 시간이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과정으로 표현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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