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드라마 '설국열차' 성공적 첫방송→'기생충' 시리즈화…美드라마도 '봉하이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5-20 16:0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전세계 영화계의 심장 미국 할리우드를 접수한 봉준호 감독, 그 신드롬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영화 '기생충'의 열기가 드라마 시리즈로 리메이크된 '설국열차'로 말을 갈아탔다. 봉 감독의 팬덤 '봉하이브'의 열렬한 지지가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옮겨 붙었다.

드라마 '설국열차'가 세상에 나왔고, 첫 방송부터 화제만발이다. TNT에서 17일(현지시각) 첫 전파를 탄 '설국열차'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미국에서 무려 330만명이 시청했다. 주요 TV시청층인 18세에서 49세까지의 시청자는 60만7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방송된 '에일리언리스트' 이후 TNT 드라마 시리즈 중 가장 성공적인 데뷔 성적이다.

드라마 '설국열차'는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제작된 봉 감독의 2013년 개봉작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봉 감독이 드라마 제작에도 직접 참여한 가운데 박찬욱 감독과 '설국열차'의 투자·배급사였던 CJ엔터테인먼트도 함께했다.


봉 감독에 대한 미국 내 관심이 급증하면서, '설국열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봉 감독은 올초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는 물론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영화상, 갱상 등 오스카 4관왕에 르며 '봉준호 신드롬'의 '화룡정점'을 찍었다.

아카데미에서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처음이었다.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 수상한 것도 최초였다. 또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영화는 역사상 두 번째로 무려 64년만이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 봉 감독을 향한 미국 내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고, 그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설국열차'는 봉 감독이 '기생충'에서도 주목했던 계급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드라마 '설국열차'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지구에서 마지막 기회인 열차에 탑승한 이들이 겪는 계급 투쟁과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확장해 더욱 심도 있고 풍성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제니퍼 코넬리가 설계자 윌포드를 대변하는 열차의 실질적인 관리자 멜라니 역을, 다비드 디그스가 열차 안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꼬리칸 출신의 전직 형사 레이턴 역을 맡았고, 국내에서는 25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설국열차'와 마찬가지로 '기생충' 역시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넷플릭스 등 다수의 플랫폼에서 눈독을 들였던 드라마 '기생충'은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을 제작한 미국 대표 채널 HBO가 판권 구입에 성공하면서 HBO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이 결정됐다.

시리즈가 영화의 후속 내용을 담을지 영어로 된 리메이크작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대치는 높다. 봉 감독은 '빅쇼트'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을 수상한 아담 맥케이 감독과 함께 '기생충'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도 참여한다. '옥자', '설국열차' 등으로 봉 감독과 오랜 인연인 있는 틸다 스윈튼과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가 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라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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