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나혼자산다' 안보현X손담비, 母와 뜻깊은 하루…17년만 집 초대·김치 담그기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5-16 00:54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나 혼자 산다' 안보현이 어머니와 애정 가득한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손담비는 어머니와 함께 생애 첫 김치 담그기에 도전했다.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알찬 하루를 보낸 배우 손담비와 안보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안보현은 어머니를 맞이 하기 위해 청소와 요리로 아침부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안보현은 자취 17년차였지만, 어머니가 집에 방문하는건 처음이라고. 이어 안보현의 어머니가 등장했고, 큰 키와 동안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안보현은 "어머니가 50대시다. 저를 스무살에 낳으셨다"면서 "17년만에 어머니를 첫 초대한다. 자취를 시작하면서부터 어머니를 초대하지 못했다. 꿈을 ?기 위해서 서울에서 고군분투를 하다 보니까 부모님들이 기대하셨던 삶을 살지 못했다. 그동안은 거주지가 너무 작아서 못 보여드렸는데, 이제는 부끄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늦게나마 초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집 방문에 어색해하던 어머니는 술병과 만화책으로 가득한 집 안을 보고 이내 잔소리를 시작했다. 야단을 뒤로한 채 안보현은 어머니를 위해 샐러드부터 닭날개 간장조림까지 알찬 '보현 표 풀코스요리'를 선보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음식을 두고 "색깔이 상한 것 같네", "짜긴 짜다"라며 팩트 폭력을 서슴지 않았고, 끊임없는 지적이 이어지자 안보현은 넋이 나간 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안보현은 본격적으로 어머니와 함께 서울 나들이에 나서며 힐링과 낭만이 가득한 데이트를 즐겼다. 신장 170cm의 어머니와 188cm의 안보현은 '시밀러 룩'으로 갖춰 입어 흡사 커플과 같은 훈훈한 비주얼로 감탄을 자아냈다.

카페 거리로 나선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걷는가 하면, 다정하게 셀카를 찍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한강에서 커플 자전거를 타며 로맨스 드라마 부럽지 않은 낭만적인 데이트를 이어갔다. 안보현은 함께하는 시간 내내 어머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유람선에 올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진솔한 토크를 나눴다.

안보현은 꿈을 ?차 월세방을 전전하던 힘들었던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돈 빌려달라고 했는데 못 받았다"고 고백했고, 이를 듣던 어머니는 "가슴이 아프다.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안보현은 "서울 처음 왔을때 택배 알바하느라 고향에 못 내려 갔을때 너무 힘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집에 물까지 차 있었다. 그때는 포기할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아프다는 말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다. 그렇게까지 고생하고 지낸줄 몰랐다. 너무 안타깝다"면서 "괜찮은 부모를 만났다면 고생없이 좀더 쉽게 가지 않았을까 싶다. 여기까지 온것도 자랑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대견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안보현은 "힘들거나 아팠던 적은 있었지만, 어머니가 알면 더 힘들까봐 말 못했다. 좋은 얘기만 들려주고 싶었다. 잘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속 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어머니는 "그동안 고생했다. 잘 될거다"라며 아들을 꼭 안아줘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안보현은 어머니에게 용돈과 함께 '사랑하는 여자, 엄마에게'라며 진심 가득한 편지를 전달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안보현은 "어린시절에는 너무 젊은 엄마가 창피하기도 했다. '엄마의 꿈이 뭐지?' '엄마의 청춘이 어떻게 지나갔지?'라고 생각하면...내가 너무 이기적이고 미안하다"라고 거듭 미안함을 드러냈고, 어머니는 "이렇게 잘 커줘서 고맙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손담비는 어머니와 김치 담그기에 도전했다. 이에 재료 구입에 나선 손담비는 시장 한복판에서 '손스타'로 등극했다. 온 시장을 누비며 딸 자랑에 나선 어머니로 인해 싸인 행렬이 이어진 것. 이를 지켜보는 어머니는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을 지으며 딸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본격적으로 어머니 표 '김치 클래스'가 펼쳐졌다. 오이김치와 열무김치 만들기에 나섰고, 손담비는 한가득 쌓인 재료와 사투를 벌였다. 음식 솜씨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던 어머니는 그 명성과는 사뭇 다른 허당미를 발산했다. 음식 재료를 계속해서 빼먹는가 하면, 끓어 넘치는 냄비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김치를 담그며 손담비는 기승전 '결혼'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잔소리에 넋이 나가 '멍담비'로 돌변했다. 어머니는 손담비의 도전에 "감회가 새롭네"라고 대견해하면서도 "시집이나 가지"라고 잔소리를 해 웃음을 안겼다.

어머니는 손담비의 결혼에 대한 희망을 내려놓지 못한 채 사위감 조건을 나열했다. 어머니는 "모 나지 않으면서 살가운 성격에 다정다감한 성품, 적당한 외모를 갖춘 사위를 원한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손담비는 생갭다 까다로운 사위 조건에 혀를 내둘렀다.


이후 김치를 수육과 함께 먹으며 손담비는 어머니에게 카네이션 꽃다발과 커플 목걸이를 선물했다. 기뻐함과 동시에 세상에 없는 남편을 떠올며 눈물을 보이던 어머니는 "이제 좋은 짝 만나기만 하면 된다"고 또 다시 시집 얘기를 해 손담비를 '멍'담비로 만들었다.

어머니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손담비는 "너무 좋았다. 엄마가 아버지가 아프셨을때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그런 것들을 잊고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담비 모녀는 쿨하면서도 애정 가득한 대화를 이어나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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