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세계' 박해준, 김희애 '큰 그림'→한소희 이혼 통보 받았다…'인과응보 엔딩'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5-16 00:39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부부의 세계' 박해준이 김희애의 계획대로 결국 한소희에게 버림받았다.

1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는 지선우(김희애)가 이태오(박해준)과 관계를 여다경(한소희)에게 폭로했다.

이날 지선우는 여다경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자 "그날 이태오가 입은 속옷 색깔 말해줄까? 내 말을 믿든 말든 네 맘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화가 난 여다경은 "천박하다. 더럽고 상스럽다. 준영이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냐"고 물었다. 이에 지선우는 "준영이 집 나가서 PC방에서 잔 날. 그날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여다경은 부모님을 안심시켰다. 여다경은 "나 괜찮다. 얼른 가봐라. 그 여자가 이상한 게 하루 이틀이냐. 난 신경 안 쓴다"라고 미소지으며 부모님을 돌려보내려 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여병규(이경영)과 엄효정(김선경)은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다.

아들 이준영(전진서)를 집으로 데리고 온 지선우는 아이를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홀로 술을 마시던 이태오는 아들과 지선우를 생각하며 괴로워했다. 이태오는 "너 하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힘들어야 하냐"며 자신을 "쓰레기"라고 원망했다.

여다경은 늦은 밤까지 이태오를 기다렸다. 이태오는 여다경에게 사과하며 준영이의 행방을 물었지만 이미 지선우와 떠난 상황. 이태오는 "준영이 어딨냐"고 물었지만 여다경은 "잤냐. 지선우랑. 그 여자랑 잔 게 맞냐. 잘 생각해서 말해라. 같은 실수 되풀이하기 싫으면. 모든 건 당신에게 달렸다"고 되물었다. 이어 여다경은 "사실대로 말하면 난 당신을 평생 원망하며 살겠지만, 거짓말은 용서 못 한다"고 말했다. 이태오는 여다경에게서 지선우의 모습을 봤다. 여다경은 "우리 아이가 그렇게 아팠던 그 날, 그 여자랑 그러고 있었냐"고 재촉했다.


이태오는 결국 맞다고 시인했고, 여다경은 충격에 빠져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지었다. 여다경은 "대체 너희들 뭐냐"고 어이없어했다. 이태오는 "그냥 사고 같은 거였다. 나한텐 아무 의미도 없는 딱 한 번의 실수. 그 이상은 다신 떠올리고 싶지 않은 실수 같은 거다. 이제 그 여자 여기 없다. 떠날 거다. 사표도 냈다. 이제 신경쓰지 마라"라고 변명했지만 여다경은 "그 여자가 당신이 스토킹한다고 했을 때도 난 당신 믿었다. 그런데 이제 보니 알겠다. 아직도 미련이 있었던 거다. 당신도, 그 여자도"라고 말했다. 이태오는 답답해 하며 "그 여자는 날 망칠 생각 뿐이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왜 너한테 그런 말을 했겠냐. 내가 지키고 싶은 건 너 하나 뿐이다"라고 억울해 했다. 하지만 여다경은 "그래서 잤냐. 그 말을 나보고 믿으라는 거냐"라고 말했다.

지선우는 아들에게 솔직한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지선우는 "네가 아빠가 그리웠던 것처럼 엄마도 아주 잠깐이었지만 남편이 그리웠던 것 같다"며 "혼란스럽고 배신감 느끼는 것 당연하다. 미안하다. 앞으로도 엄마를 계속 미워해도 괜찮다. 그래도 네 옆에서 널 보호하고 지지할 거다. 엄마가 바라는 건 너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면 하는 것, 그거 하나다. 넌 엄마아빠와 다르다. 그것만 기억해라"라고 오열했다. 이준영은 "학교에 소문이 다 퍼졌을 거다. 도둑놈이라고"라며 슬퍼했다. 지선우는 자신이 지켜주겠다며 이겨내자고 위로했다. 이준영은 "그냥 우리 떠나면 안되냐. 아무도 모르는 데로"라고 말했다. 지선우는 "아빠 다신 못 봐도 되냐"고 물었고, 이준영은 "아빠 다신 보고 싶지 않다"며 함께 떠나는 것에 동의했다.


여다경은 "나는 당신과 함께 이겨낼 거다"라며 이태오를 용서하겠다 말했다. 여다경은 애써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아이를 돌보며 이태오를 배웅했다.


이태오는 곧장 지선우에게 향했다. 이태오는 이준영에게 "사과할게. 얘기 좀 하자. 순간적으로 화가 난 거다. 오해를 풀자"고 설득했지만 아들은 "지금 안 가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싸늘하게 답했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돌아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이태오는 지선우를 바깥으로 끌고 나와 "모든 게 다 계획적이었냐. 다경이에게 왜 말을 했냐. 없던 일로 하자고 하지 않았냐. 나한테 뭐가 아직도 남은 거냐"라고 말했다. 지선우는 "잘 키우겠다더니, 그 집 식구들 앞에서 내 아들한테 손을 대냐"고 원망했다. 이어 "버려질까봐 겁나냐"고 물었고, 이태오는 "다경이는 너와 차원이 다른 여자다"라고 대꾸했다.

지선우는 "정말 용서가 될 것 같냐. 정말 그 여자는 나랑 다를 것 같냐"고 물었다. 이태오는 "준영이는 지금 나한테 잠깐 화가 나서 그런 거다. 난 절대 포기 안한다"며 윽박질렀다. 지선우는 "마지막 경고다. 준영이 포기 안하면 가만 안두겠다"고 경고했다. 이태오는 "아직도 현실파악이 안 되냐. 네가 뭘 할 수 있냐"고 협박했다.

지선우는 여병규를 찾아갔다. 지선우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살 수 있었을텐데 생각지도 못하게 발목이 잡혔다. 그렇게 사랑하는 따님이 젊고 예쁜 나이를 허비하는 것 안타깝지 않냐. 후처 컴플렉스에 빠져서 아등바등하는 것, 같은 여자로서 안쓰럽다.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왔다. 따님의 행복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실 분이니까"라고 말했다.

여다경은 지선우의 손목을 붙들고 있는 이태오의 사진을 보며 심란해했다. 그때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엄효정은 지선우가 정말 떠난 모양이라며 부동산이 처분됐다고 알렸다. 대화 내용은 모두 상의가 됐던 것. 딸과 전화를 마친 엄효정은 여회장과 눈빛을 교환했다.

이준영은 윤노을(신수연)에게 그동안 훔친 물건을 건넸다. 이준영은 "내가 많이 미안해한다고 대신 전해줘라. 너한테도 미안하다. 이런 부탁해서"라고 사과했다. 윤노을은 "너 좋아해서 그랬다. 걱정돼서. 안 그랬음 좋겠어엇 그랬던 거다. 잘난척하려고 했던 것 아니다. 그러니까 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라고 말했다. 이준영은 고맙다고 담담하게 말하며 자리를 떴다.

지선우가 떠난 병원은 한적했다. 공지철(정재성)은 지선우의 행방을 간호사에게 물었지만 알 수 없었다. 김윤기(이무생)는 "그냥 지선생님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말이 하고 싶었다"고 통화를 했다.


여다경은 지선우가 내놓은 집을 찾아갔다. 지선우 집 이곳저곳을 살펴보던 여다경은 고예림(박선영)과 마주쳤다. 고예림은 "지선우가 짐 정리를 해달라고 키를 맡겼는데 이렇게 마주칠 줄 몰랐다. 두 사람 정말 끝난 게 맞는지 불안한 것 아니냐. 이해한다. 나라도 그럴 거다"라고 여유있게 웃었다.

이어 "이태오 그 사람, 지선우 쉽게 못 잊을 거다. 언니도 그걸 알기 때문에 도망치듯 떠난 거다"라고 말했다. 여다경은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했냐. 지선우가 시킨 거냐"라고 말했다. 고예림은 "이태오가 찾아왔었다. 지선우가 잘 있는지 살펴달라고. 눈빛이 얼마나 절절하던지. 왜 그러냐고 생각하냐. 남편을 의심하면서 사는 게 얼마나 지옥같은지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같은 여자로서 말해주고 싶었다"고 충고하듯 말했다. 결국 여다경은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듯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고예림은 부동산 업자에게 따로 현금을 건넸다. 알고 보니 고예림은 부동산 업자를 섭외했던 것.

고예림은 달라진 손제혁(김영민)과 연애하듯 일상을 보냈다. 지선우는 이준영과 새 집에서 새로운 시작하기 위해 준비했다. 이준영은 "엄마도 새로운 사람 만나라. 김윤기 선생님한테는 엄마가 아깝다"고 말했다. 그때 김윤기의 문자가 왔다. 지선우는 김윤기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가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윤기는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자꾸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지선우는 이준영이 많이 안정됐음을 알렸지만 김윤기는 지선우를 더 걱정했다.

늦은 밤 잠에서 깬 여다경은 지선우에게 전화해 만나자고 청했다. 여다경은 "태오 씨에게 말해서 준영이 친권 포기하게 할 테니 양육비는 원하지 마라. 한 번 실수였다고 했다. 난 그말 믿을 거다. 망신 당하고 싶지 않으면 약속해라.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마라. 안그럼 나 당신 상대로 상간녀 위자료 소송할 거다. 나 못할 거 없다"고 말했다. 지선우는 "그렇게까지 해서 네가 지키고 싶은 게 뭐냐. 나만 약속해주면 이 불안이 없어지긴 하니?"라며 "네가 무슨 결정을 하던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라고 뭔가를 보여줬다.

이태오의 실체를 알려주겠다고 말한 지선우는 파일을 실행했다. 지선우는 "내가 좋아하던 노래여서 이태오도 좋아하기 시작한 거다. 나한테 프러포즈할 때 이 노래를 틀어놓고 했다. '결혼하자 선호야, 내가 어떻게 해서든 아기랑 너 행복하게 해줄게. 아이가 생겨서 책임감 때문이 아니라 너 지선우를 사랑해서야. 뭐가 되든 너랑 같이 하고 싶어. 같이 살자 우리' 너한테도 그랬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랑이라고. 달콤하게 속삭이면서"라고 말했다. 여다경은 "거짓말 하지 마라. 아무 증거도 없지 않냐"고 부정했다.


여다경을 전에 살던 집으로 데려간 지선우는 상자 속에서 옷들을 꺼냈다. 지선우는 "처음 보고서 나는 정말 놀랐다. 너희들 집에 가서 침실에서 봤다. 향수 고르는 취향도, 속옷 고르는 취향도, 웨딩드레스 고르는 취향까지 너무 똑같았다. 이태오가 골라준 거냐 아님 네가 고른 거냐"라고 물었다. 여다경은 "내 집에서 내 물건 가져다 똑같은 걸 고른것 아니냐. 유치하지도 않냐"고 소리질렀다. 지선우는 여다경의 손을 잡아끌었고, "네가 원하는 확실한 증거 따위는 없다. 하지만 난 거짓말은 안 한다"며 과거 사진을 보여줬다. 이어 "이태오가 의식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 나랑 아주 비슷하다. 네가 보기엔 어떻냐"고 물었다. 사진 속 지선우의 스타일은 여다경과 닮아있었다. 지선우는 "네 눈엔 자유로워보이는 이태오가 멋있어보였을 거다. 그 남자가 본능적으로 끌리는 취향이다. 너랑 나 둘 다"라며 "그런 여자가 또 나타나면 어떻게 될 것 같냐. 너랑 나 같은 여자는 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지선우는 "나랑 있으면서 너한테 빠졌던 것 처럼 그렇게 될 거다"며 "아마도 제니가 준영이 나이가 될 때쯤 또 안그럴거라는 보장이 있냐"고 털어놓았다. 여다경은 급하게 지선우에게서 벗어났지만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여다경 옆에 앉은 지선우는 "부부가 뭐냐. 잠깐 운명이라는 착각에 빠져 결혼을 하고 내 인생을 다 걸어야 할 만큼 가치가 있냐. 불행할 걸 뻔히 알면서도. 아직도 모르겠다"고 자조하듯 말을 건넸다. 지선우는 여다경에게 "신중하게 생각해라. 어쩌면 너도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고 조언했다. 여다경은 눈물을 흘리며 차를 몰았다.

다음날 미팅을 간 이태오는 카드가 정지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차의원과 마주친 이태오는 여회장이 후원회를 엎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태오는 사무실로 찾아가 이실장을 다그쳤지만 그는 "당신 끝났다"며 "마지막으로 딸 얼굴이라도 보고 싶으면 정신 차리고 집에나 가봐"라고 충고했다. 이태오는 바로 집으로 향하며 여다경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여병규는 "이제 다 끝났다. 서류 정리도. 너같은 놈에게 바란 건 내 딸 행복하게 해달라는 거 오직 그거 하나였다. 그것만 제대로 했어도 난 널 아들처럼 때론 친구처럼 해줬을 거다. 헌데 넌 불행하게도, 내 예상대로 딱 여기까지다"라며 뺨을 때렸다.

이태오는 여다경에게 매달렸지만 소용 없었다. 여다경은 "당신같은 사람을 아빠라고 둔 제니가 불쌍하지만, 없는 게 더 낫다"라고 차갑게 대꾸했다. 이태오는 "난 너 밖에 없다. 사랑한다"고 붙잡았다. 여다경은 "나한테 프러포즈할 때 노래 그 여자한테 했던 거다. 그것 말고도 전부. 당신한테 난 도대체 뭐였냐. 망상에 빠진 건 그 여자가 아니라 나였다. 이제 모든 걸 알아버렸다. 당신한테 난 지선우 대용품일 뿐이었다는 거"라고 울먹였다.

이태오는 지선우의 차를 두드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태오는 "다 너 때문에 다 잃었다. 날 망하게 만드려고 한 거냐"라고 소리질렀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현금을 던지며 당분간 모텔에서 지내라 말했다. 이태오는 "내 인생은 너 때문에 엉망이 됐다. 차라리 날 죽이지 그랬냐"고 원망했다. 지선우는 "구질구질하게 남 탓하기 전에 널 돌아봐라. 네 인생을 망친 건 너다"라고 한심해 했다. 이태오는 "준영이가 다 안다. 내가 널 때린 이유"라고 복수하듯 말했고, 지선우는 차를 돌려 이태오 앞에 섰다.

병원에서 지선우의 빈 자리는 컸다. 병원을 찾아온 지선우는 웃으며 병원 식구들과 인사했다. 지선우는 다시 돌아오는 것을 걱정했지만 병원에서는 여전히 지선우를 원했다.

설명숙은 이태오의 소식을 전했다. 설명숙은 이태오가 고산에서 폐인이 됐다고 말했고 지선우는 심란해졌다. 집으로 돌아온 지선우는 '준영이 내가 데려갈게'라는 쪽지를 남기고 이준영을 납치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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