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통계청, 비 `UBD 조롱논란` 정식 사과→"담당자 훈계 및 업무조정 조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5-15 13:52 | 최종수정 2020-05-15 13:5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통계청이 가수 비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통계청은 14일 "비의 '깡' 뮤직비디오에 댓글을 달며 부적절한 표현을 쓴 관리자에게 엄중 징계를 내리기 바란다"는 민원에 대해 "정부기관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댓글은 통계청에서 논란을 인지한 직후인 5일 삭제했으며 통계청 공식 유튜브 커뮤니티에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 비의 소속사 이메일로 공식 사과문을 전달했으며 매니저와의 유선통화를 통해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고 사과했다.

또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튜브 담당자에게 엄중훈계조치 및 업무조정을 실시했다. 또 온라인 홍보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홍보체계를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통계청 유튜브 담당자는 1일 비의 '깡' 뮤직비디오와 라이브 영상에 "통계청에서 깡조사 나왔습니다. 1일 10시 기준 비 '깡' 오피셜 뮤직비디오 조회수 685만9592회, 3만9831UBD 입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UBD는 과거 비가 출연했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흥행에 실패한 것에서 탄생한 신조어다. 이 영화가 관객수 17만명에 그치자 한 네티즌은 '앞으로 17만은 1UBD'라고 조롱했다. 이후 'UBD'는 어떤 대상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돼왔다.

그런데 통계청 유튜브 관리자가 난데없이 비를 조롱하고 나서며 논란이 야기됐다. 성난 팬들은 일제히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고, 통계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결국 통계청 담당자는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이마저도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등 진정성이 결여돼 오히려 분노를 키웠다.

결국 통계청은 "국민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고자 비 뮤직비디오에 댓글을 쓰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사과의 말씀 드린다. 높은 영상 조회수를 UBD 조회수와 같이 언급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부정적 의도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심려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한데 이어 또 한번 공식 사과를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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