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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가 마지막 선택 앞에 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지선우의 집을 찾은 여다경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배신과 불행을 온몸으로 버텨내며 지옥을 경험했던 지선우는 초연하고 해탈한 표정이다. 그와 달리 여다경은 들끓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위태로이 서 있다. 예상치 못한 불행에 기습을 당한 여다경의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선우. 완벽한 세계라는 허상을 마주한 두 사람의 교차된 표정은 이들의 행보에 궁금증을 높인다. 이어진 사진 속 지선우, 이태오, 여다경의 엇갈린 감정도 포착되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분노를 쏟아내는 이태오를 담담하게 응시하는 지선우, 그리고 무언가를 각성한 듯 차갑게 식은 여다경의 눈빛이 흥미롭다.
오늘(15일) 방송되는 15회 예고편에서도 지선우와 여다경의 선택은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냥 우리 떠나면 안 돼"라며 울먹이는 이준영을 지키기 위해 지선우는 물러설 수 없는 선택을 한다. 배신으로 휘청이는 여다경에게 "이태오 그 사람, 지선우 쉽게 못 잊을 거예요"라는 고예림(박선영 분)의 말은 비수가 된다. 여기에 "신중하게 생각해. 어쩌면 너도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지선우의 조언에 이어, "망상에 빠진 건 그 여자가 아니라 나였어. 이제 다 알아버렸어"라며 현실을 직시한 여다경의 눈물은 그의 선택에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끝까지 남 탓을 하는 이태오, 위기를 맞은 그가 여다경을 지킬 수 있을지도 이목이 쏠리는 대목. 사랑과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매번 뜨거운 화두를 던졌던 '부부의 세계'가 어떤 결말을 내놓을지 기대를 끌어올린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긴 '부부의 세계' 15회는 오늘(15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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