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PD 학폭 주장 A씨, 추가 입장 게재 "사과 후 루머+악플로 2차 피해…진술 거짓 없다"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5-14 17:05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김유진PD의 집단폭행 의혹을 폭로했던 A씨가 김유진PD의 법적 대응에 추가 입장을 밝혔다.

A씨는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단폭행 가해자 김유진 씨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저는 김유진 씨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음에도 해당 사건 논란에서 가장 크게 노출이 되어 또 피해를 받고 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더는 가해자와 사람들에 의한 2차 가해와 신상털이, 욕설로 이미 집단폭행 이후 충분히 힘들어진 제 인생에 추가적인 고통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A씨는 김유진PD에게 사과를 받고 난 후 자신이 과거에 일진이었고, 자신이 폭로한 폭행 사실이 '부풀려진 거짓'이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고 주장했다. 허위 사실로 댓글을 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으나 오히려 자신이 문란한 생활을 했고 김유진PD에 대한 험담을 했기 때문에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고. 뿐만 아니라 A씨는 해당 글로 인해 자신의 신상이 유포되는 피해까지 입었다고 호소하며 자신에 대해 비난하는 내용의 SNS 캡처본도 공개했다.

A씨는 "저는 계속해서 제가 겪은 집단폭행에 대한 진술에는 거짓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그 입장은 지금도 똑같다"며 사건이 자세히 묘사된 경위서 중 일부분을 게재하기도 했다.



A씨는 김유진PD 뿐 아니라 예비신랑 이원일 셰프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더 이상 논쟁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사과 후 김유진PD가 자신이 협박을 사주한 것으로 표현하고 자신에 대한 루머가 진실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며 "고소하고 싶으면 하되 지나친 언론 플레이는 그만하셔라. 사법적인 절차 내에서 그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그 부분에 허위 사실이라는 입증을 하지 못하시면 전 국민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셔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것도 고소하려면 하셔라. 이런 학교 폭력 미투 운동도 처벌을 받는다고 하면 그건 제가 감수하겠다. 그러나 제 주장은 허위가 아니다. 더는 본인들 살기 위해서 자꾸 저를 싸움에 끌어들이면서 지나친 언론플레이로 사람 피 말리는 짓 그만해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이제는 그냥 잊고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사진=MBC제공
앞서 김유진PD는 지난달 21일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집단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초 폭로글이 나온 뒤 김유진PD에 대한 추가 폭로들이 이어졌고,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PD는 SNS를 통해 2차에 걸친 사과문을 게재,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김유진PD는 지난 4일 SNS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린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김유진PD가 의식을 회복한 뒤 가족들은 "동생은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아니다. 거짓 허위글을 게재하고 공론화를 위해 댓글을 지속적으로 선동한 악성글 게재자의 강요로부터 주변의 모든 사람을 지키고자 한 언어폭력의 피해자"라며 법적대응을 선언했다.


그리고 13일 김유진PD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제현은 "고소인은 고소인에 대한 허위사실이 처음 유포되었을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급히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사과문으로 인하여 고소인이 피고소인의 허위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것처럼 인식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말았다"며 "이에 더 이상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기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김유진PD 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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