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혁, 태도 논란 사과 "배려 부족했던 언행…김슬기, '그남기' 관계자에 죄송" [전문]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5-14 08:55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수 이진혁이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진혁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이진혁은 "제 부족한 언행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려고 한다"며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드렸던 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제 라이브 방송을 보시고 불편함을 느끼셨을 드라마 관계자 여러분과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어 "배려가 부족했던 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셨을 김슬기 선배님과 드라마 관계자 및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여러분께서 해주신 말씀들 마음속 깊이 새겨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 여러분께 다시는 실망감을 드리지 않는 이진혁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며 김슬기와 MBC '그 남자의 기억법' 관계자들에게도 사과했다. 이어 이진혁은 '그 남자의 기억법' 종영 소감으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김슬기와 문가영은 지난달 30일 '그 남자의 기억법' 여하진(문가영 분)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진혁 역시 이 방송을 시청하며 댓글을 달았고, 방송 말미 김슬기는 극중 연인 사이인 이진혁에게 "자기야, 이따 봐"라고 인사했다. 계정 자체가 '그 남자의 기억법' 속 여하진의 이야기를 콘셉트로 했기에 시청자들에게 몰입도를 높여주려는 의도였지만 일부 팬들은 김슬기가 이진혁을 '자기야'라고 불렀다는 데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논란이 되자 이진혁은 8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김슬기도 나한테 사과했다. 자기도 무의식적으로 나올 줄 몰랐다더라"라며 "촬영 중이었고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고 수습했다. 이때 한 팬은 "'슈스(슈퍼스타)'가 그런 거에 신경 쓰면 피곤하다"고 댓글 남겼고, 이진혁은 "그건 그런데 내가 마음이 아픈 건 팬들끼리 싸우는 것"이라며 이를 인정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슬기가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넘어갔다"고 표현한 점 등을 들어 이진혁의 태도가 거만하다고 지적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이진혁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진혁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 속에 '그 남자의 기억법'이 종영했습니다.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리기에 앞서 제 부족한 언행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드렸던 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 라이브 방송을 보시고 불편함을 느끼셨을 드라마 관계자 여러분과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배려가 부족했던 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셨을 김슬기 선배님과 드라마 관계자 및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여러분께서 해주신 말씀들 마음속 깊이 새겨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 여러분께 다시는 실망감을 드리지 않는 이진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데뷔작 '그 남자의 기억법'이 오늘 종영했습니다. 끝나지 않길 바랐던 촬영이 어느덧 마무리가 되고, 사랑하던 드라마가 끝이 나니 괜스레 아쉬운 마음만 남는 것 같습니다.

부족하고 버벅거리는 신인인 저를 웃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끌어주신 오현종 감독님과 이수현 감독님 감사합니다. 또 막내인 저를 아껴주시고 아낌없이 조언해 주신 많은 배우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딜 가더라도 감독님들과 선배님들이 가르쳐주신 모든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조일권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 인사드리겠습니다. 배우로서 이진혁이라는 사람에게 처음 다가온 캐릭터이기에 더욱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고, 그 마음이 시청자분들께 닿길 바라며 연기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 남자의 기억법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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