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호감도 급상승 or 밉상 눈도장'…코로나19 대하는 스타들의 180도 다른 행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5-13 09:5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로 스타를 향한 대중의 평가도 달라졌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현명한 대처와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호감도가 급상승한 스타가 있는 반면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운털이 박히며 '밉상 스타'로 전락한 이들도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스타들이 기부 선행이 계속 이어지던 와중에 대중에게 가장 큰 감동을 안겼던 이는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이다. 김보성은 신천지로 인한 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진행돼 지역 내 마스크 공급에 차질이 생기던 3월 1일 모두 피하려고만 하는 대구 지역을 직접 찾았다. 마스크를 한 김보성은 트럭을 타고 대구 시내를 돌며 직접 제작한 마스크 5000개를 시민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김보성은 대구 방문 직후 곧바로 서울 자택 지하실 방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후 김보성은 29일에도 또 다시 대구를 방문해 레드엔젤 응원단과 함께 다시 한번 마스크 1만개, 손소독제 10만개, 바이러스 패치 8000개, 홍삼음료 2000개를 제공하고 방역용품과 방역차로 방역봉사까지 진행했다. 저녁에는 피켓을 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부탁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는 대구 시민들을 응원했다.

아이유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돋보이는 선행을 보여줬던 스타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기부 선행에 앞장서 왔던 아이유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기부를 무려 7번이나 했다. 의사협회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의 방호복 3000벌 지원을 위해 1억원을, 굿네이버스를 통해 대구 경북 지역의 저소득층 이웃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또한 서초구 기초수급자 한부모 세대와 자신이 거주하는 과천시를 위해 각각 3000만원을 기부했고, 양평 복지시설에 2000만원, 영아보호시설, 중증장애인복지관, 장애아동복지시설에 총 1500만원을 기부했다. 코로나19 관련 기부액만 무려 3억1500만원이다. 또한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아동복지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의 성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스타가 김보성과 아이유 같지는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가수 김재중은 만우절에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거짓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김재중은 SNS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거짓글을 올렸다가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에 수만명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눈치 없는 김재중의 경솔한 거짓말은 대중의 분노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김재중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사과 뒤에 붙은 변명으로 대중을 더욱 분노케 했다. 거짓말이 이유가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19로 인해 피해 받을 분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먹였기 때문. 김재중은 코로나19 관련 거짓말을 한 세계 최초의 연예인이라는 오명을 쓰며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 외신에 보도됐고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처벌 청원까지 올라왔다.
카라 출신 연기자 박규리와 아이돌 그룹 위너 송민호는 정부가 같히 주의를 줬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클럽을 찾아 논란이 됐다. 특히 박규리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는 용인시 확진자와 같은 날 같은 클럽에 방문한 것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카라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시간을 보냈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송민호는 강원도 양양의 한 클럽을 찾았다는 사실이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송민호가 좁은 클럽 안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아낙네' 공연을 하고 있는 사진까지 공개됐다. 논란이 심화되자 송민호와 박규리 양측 모두 소속사를 통해 경솔했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마스크 기부 선행 사실을 밝힌 바 있던 스타들이었기 때문에 대중은 겉으로 보여줬던 선행 행보와 다른 이중적 모습을 더욱 비판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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