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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유승호 "'어려보인다'던 스스로 한계, '메모리스트'로 무너뜨렸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5-13 08:59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유승호(26)는 '메모리스트'를 통해 그동안 그를 누르고 있던 고정관념을 떨쳐냈다.

유승호는 지난달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안도하 황하나 극본, 김휘 소재현 오승열 연출)을 통해 지난 2000년 '가시고기'로 데뷔한 이후 첫 형사 역에 도전했다.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만족 끝장수사극으로, 유승호는 그중 '국가공인 사이코메트리 능력자'라는 독특한 설정의 주인공 동백 역을 맡아 수요일 목요일 밤을 책임졌다.

유승호는 '메모리스트'를 통해 그동안 보여준 바 없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얻어냈다. 시청률은 3%대로 비록 5%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웰메이드 수사극'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그 속에서 활약한 유승호의 매력도 대단했던 바.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던 가벼움과 진중함을 오가는 연기는 유승호의 연기인생에 새 장을 열었다.

유승호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서면인터뷰를 통해 '메모리스트'에서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유승호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라 많은 걱정을 안고 시작했던 '메모리스트'였는데, 드라마 시작 전부터 맨몸 액션도 연습하고, 역할이 경찰이다 보니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까지 신경을 썼다"며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더 크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tvN '메모리스트' 제공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메모리스트' 촬영 내내 경찰이라는 직업과 초능력, 그리고 지우개와의 신경전 등에 주목해왔다는 그는 "예전부터 어려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기를 해서 그런지 저는 이런 직업군을 연기하는 데 자신이 없었다. '뭘 해도 어려보일 것이고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걸로 보일 거야'하는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메모리스트'를 통해 그런 생각들을 제 스스로도 많이 무너뜨렸고, 주변에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앞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굉장히 고맙고 사랑하는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착한 아이'같기만 했던 유승호는 '메모리스트'를 통해 색다른 옷을 입었다는 평을 받았다.

유승호는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조성하와 함께했던 연기를 꼽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을 가지고 촬영했던 장면인 것. 그는 "동백이가 조성하 선배가 연기한 이신웅 차장과 함꼐 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이신웅이 지우개로 몰린 후 다시 상황이 반전돼 동백이가 지우개로 지목이 되는 장면인데, 촬영 현장에서 선배님도 저도 감정을 쏟아부어야 했던 장면이다. 스태프들도 저희 두 배우의 감정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고 빠르게 세팅하고 움직여주셨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웰메이드 작품으로 손꼽히는 '메모리스트'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바. 유승호는 "상반된 평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저희가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재미있게 만든다고 해도 결국 판단은 시청자 분들이 해주시는 거다. 재미있게 봐주신 고정 시청자분들꼐는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더 많은 시청자분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건 분명 저희가 놓친 게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시청률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메모리스트' 각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그에 얽힌 사건들은 분명 흥미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메모리스트'가 좋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유승호는 '메모리스트'를 마친 뒤 차가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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