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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우리는 죄 지은게 아니야"…'불청' 오승은X강문영, 싱글맘들의 공감과 눈물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5-13 08:3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우리는 어미잖아. 어미는 강해져야 한다." '엄마' 오승은과 강문영의 솔직한 이야기가 시청자를 감동시켰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충남 당진으로 여행을 떠난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여행에는 배우 오승은이 새 친구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청춘들은 봄하늘 아래 잔디밭에 모여 점심으로 다같이 주먹밥을 먹었다. 식사를 준비한 안혜경은 6가지 맛이 다른 랜덤 주먹밥이라고 설명하면서 "맨날 와서 먹기만 해서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혜경과 계약커플인 구본승이 직접 끓인 미역국까지 준비해오자 최민용은 "이런걸 부촘수라고 하나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성국은 오승은에게 "'더 빨강'으로 활동하지 않았었냐"며 가수 활동 시절에 대해 물었다. 이에 오승은은 "프로젝트 그룹이었다"며 "다 리메이크 곡을 불렀다. 휘버스 '그대로 그렇게', 한영애 '누구 없소'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몇년전에도 음반을 내 그룹 '오즈'로 활동했었다는 오승은은 노래를 부르며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공백기 동안 카페에서 노래를 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강문영은 싱글맘인 오승은에게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승은이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사춘기도 아니고 삼춘기가 왔다"고 말하자 강문영은 엄마로서 깊이 공감했다.

식사후 오승은은 동갑내기 안혜경과 설거지를 하며 더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님과 함께 살며 고향에서 카페를 운영중인 그는 "카페를 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며 "물론 안좋은 시선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분들도 계시지만 응원해주시는 분이 많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이 있냐고 묻자 "첫째가 예민한 시기라서 걱정"이라며 "씩씩하고 시크한데 표현을 잘 안한다. 걱정이다. 사춘기가 심하게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설거지를 마친 후 오승은은 강문영과 이야기를 나눴다. 싱글맘으로서 아이를 키우는 두 사람은 서로의 상황을 깊이 공감했다. 오승은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늘 있다고 말하자 강문영은 "언니도 그랬다"고 이해했다. 이어 강문영은 "우리 딸도 혼자 잘 삐친다. 아이를 너무 사랑하니까 미안한 마음이 더 큰 거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들에게 신경이 많이 쓰이는 시간이 오지만 그래도 분명히 지나간다"며 "엄마가 자기만큼이나 힘들게 산다는 걸 아이들도 안다. 엄마가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 알더라. 너가 잘못한 것은 없다. 미안해 하지 마라. 그조차 아이들은 싫어할 수 있다.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위로했고 오승은은 눈물을 훔쳤다.

오승은은 "아이가 나를 부족한 엄마인 것처럼 이야기를 해버리니까 가뜩이나 자격지심도 있고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는 상태인데 큰 상처가 되더라"며 "한번은 애들이 '엄마 아빠가 싸워도 난 아빠가 있는게 좋아'라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푹 꺼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강문영은 "엄마가 죄를 지은게 아니다. 우리가 죄 지은거 아니지 않냐"며 "아빠에 대한 빈자리 때문에 더 미안해하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두번 이혼했다. 우리 딸은 두번이라 더 한다. 그런데 그조차 딸이 이겨내고 가야할 부분이다"라며 "우리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현명하기 때문에 멋지게 극복할 거다. 미리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오승은이 "재미있게 여행을 가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흘리자 강문영은 "눈물을 내가 먹는 법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어미이잖냐. 어미는 강해여쟈 한다. 강한 엄마의 모습을 봐야 아이들도 단단해질거다"고 말했다. 강문영의 진심어린 조언과 위로에 감동한 오승은 고맙다고 말하며 한결 고민을 덜어낸 모습을 보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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