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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은 오승은에게 "'더 빨강'으로 활동하지 않았었냐"며 가수 활동 시절에 대해 물었다. 이에 오승은은 "프로젝트 그룹이었다"며 "다 리메이크 곡을 불렀다. 휘버스 '그대로 그렇게', 한영애 '누구 없소'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몇년전에도 음반을 내 그룹 '오즈'로 활동했었다는 오승은은 노래를 부르며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공백기 동안 카페에서 노래를 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강문영은 싱글맘인 오승은에게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승은이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사춘기도 아니고 삼춘기가 왔다"고 말하자 강문영은 엄마로서 깊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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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이들에게 신경이 많이 쓰이는 시간이 오지만 그래도 분명히 지나간다"며 "엄마가 자기만큼이나 힘들게 산다는 걸 아이들도 안다. 엄마가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 알더라. 너가 잘못한 것은 없다. 미안해 하지 마라. 그조차 아이들은 싫어할 수 있다.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위로했고 오승은은 눈물을 훔쳤다.
오승은은 "아이가 나를 부족한 엄마인 것처럼 이야기를 해버리니까 가뜩이나 자격지심도 있고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는 상태인데 큰 상처가 되더라"며 "한번은 애들이 '엄마 아빠가 싸워도 난 아빠가 있는게 좋아'라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푹 꺼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강문영은 "엄마가 죄를 지은게 아니다. 우리가 죄 지은거 아니지 않냐"며 "아빠에 대한 빈자리 때문에 더 미안해하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두번 이혼했다. 우리 딸은 두번이라 더 한다. 그런데 그조차 딸이 이겨내고 가야할 부분이다"라며 "우리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현명하기 때문에 멋지게 극복할 거다. 미리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오승은이 "재미있게 여행을 가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흘리자 강문영은 "눈물을 내가 먹는 법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어미이잖냐. 어미는 강해여쟈 한다. 강한 엄마의 모습을 봐야 아이들도 단단해질거다"고 말했다. 강문영의 진심어린 조언과 위로에 감동한 오승은 고맙다고 말하며 한결 고민을 덜어낸 모습을 보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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