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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기대작 중 하나였던 '침입자'는 지난 3월 12일 개봉을 확정한 뒤 제작보고회 및 주연 배우들의 예능 출연 등 홍보를 이어갔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홍보를 전면 중단, 개봉까지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무기한 기다릴 수 없었던 '침입자'는 상황이 안정된 5월, 다시금 개봉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두 달 만인 오는 21일 개봉일을 확정한 것. 개봉에 앞서 오는 14일에는 언론·배급 시사회를 진행하고 15일부터 19일까지 손원평 감독, 송지효, 김무열 등의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특히 '침입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봉을 연기한 국내 상업 영화 중 첫 번째 개봉작인 만큼 여러모로 부담이 컸지만 여러 논의 끝에 개봉을 진행하게 됐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사회와 개봉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웠지만 어려운 상황 속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라 영화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침입자'는 시사회 당일에는 극장의 코로나19 예방 지침인 좌석 간 거리 두기(앞줄 띄우기)를 비롯해 취재진의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제 비치 등 방역에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었고 인터뷰 역시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이어갔다.
'침입자'의 제작을 맡은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날 스포츠조선을 통해 "코로나19로 영화계가 고사 위기에 빠졌다. '침입자'도 개봉을 오랫동안 기다린 작품인데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다시 개봉을 2주 연기하게 됐다. 이태원 클럽 사태가 발생했을 때부터 개봉 연기를 논의해왔다. 아무래도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 그 점을 가장 염두했다. 물론 개봉을 세 번째 변경하기까지 제작자로서 정말 많이 고민을 했다. 정말 많이 힘들고 막막하기도 하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관객 및 관계자들의 양해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코로나19로 인한 사태가 조속히 호전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호소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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