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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 최초 시도되는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충무로에서 가장 화려한 캐스팅을 완성하며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비상선언'은 '대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을 주축으로 충무로에서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대세'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까지 그야말로 '역대급 황금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해 눈길을 끈다. 더불어 사실감 넘치는 묘사로 큰 공감을 이끌어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연애의 목적'(05)과 '우아한세계'(07), 913만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관상'(13),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을 끌어모은 '더 킹'(17) 등 작품성 높은 영화들로 흥행을 거머쥐었던 한재림 감독의 연출까지 더해 웰메이드 작품 탄생을 알렸다. 연기력은 물론 스타성, 티켓파워까지 겸비한 충무로에서 난다 긴다 하는 톱스타들과 제작진이 뭉쳐 충무로 '어벤져스'를 만든 것.
특히 '비상선언'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갱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갱상 수상하며 한국 영화 101년 역사 최고의 순간을 만든 송강호가 아카데미 수상 이후 첫 차기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고. 여기에 지난해 12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 올해 설날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로 연달아 스크린을 달군 이병헌과 '칸의 여왕' 전도연 등 '거물' 배우의 호흡으로 폭발적인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런 최고의 황금 캐스팅을 완성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던 '비상선언'이었다. 앞서 '비상선언'은 지난 3월 첫 삽을 뜨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으며 한 차례 크랭크 인 시점을 미룬바 있다. 당시 세트였던 항공 비행기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내로 반입되지 못했고 엎친데덮친격 연출자인 한재림 감독과 메인 스태프들과의 의견차로 스태프들이 대거 하차해 제작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한 본격적인 촬영이 돌입하기도 전 계속해서 늘어나는 제작비 예산 등 여러 이유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배우들의 다른 스케줄도 알게 모르게 차질이 빚어졌다는 후문.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우들은 의리와 신뢰로 '비상선언' 촬영을 기다렸다는 영화계 전언이다.
마침내 첫 삽을 뜨게된 '비상선언'이 내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관객을 만족시킬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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