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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올여름 촬영 재개"…송중기X이희준 '보고타', 코로나19 둔화→로케 재시동(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5-11 12:5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콜롬비아 로케이션 촬영을 중단하고 제작이 전면 올스톱된 범죄 스릴러 영화 '보고타'(김성제 감독, 영화사 수박 제작)가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올여름 중단했던 콜롬비아 촬영을 재개한다.

'보고타'의 제작을 맡은 신범수 영화사 수박 대표는 11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한국 촬영이 무산됐고 또 스태프를 해산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보고타'는 스태프를 해산하지 않고 올여름 촬영을 다시 재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배우와 스태프의 안전 우려로 제작진이 자체 판단해 해외에서 촬영을 중단하고 귀국하면서 촬영이 지연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고 있다. '보고타' 촬영도 이에 맞춰 올해 여름 촬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절대 제작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보고타'의 주역인 송중기, 이희준의 소속사 하이스토리디앤씨, BH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같은 날 "제작사로부터 오는 7~8월 촬영이 재개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현재 배우의 스케줄을 조율 중인 상태다. 올해 촬영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고 '보고타'의 투자·배급사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측 관계자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콜롬비아 현지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고 콜롬비아도 우리나라처럼 코로나19 확산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확진자도 감소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런 현지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보고타'는 올여름 촬영 재개를 목표로 제작진이 열심히 준비 중이다. 많은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이 들어간 작품인 만큼 철저히 안전을 우려해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보고타'는 1990년대 콜롬비아에 이민을 떠난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장르의 영화로 90% 이상 콜롬비아 보고타 지역에서 로케이션으로 진행되는 블록버스터다. 송중기와 이희준이 주연을 맡았고 '소수의견'의 김성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많은 기대를 모은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의 야심작 중 하나다.

약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보고타'는 지난 1월 콜롬비아 보고타로 출발해 크랭크 인 했고 최근까지 약 절반 정도의 촬영을 이어갔지만 코로나19가 중국, 한국,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으로 번졌고 남미, 아프리카 등까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안전 우려가 불거졌다.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콜롬비아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나왔고 결국 '보고타' 팀은 배우와 스태프들의 안전을 위해 현지 촬영을 중단, 한국으로 귀국했다.

'보고타'는 많은 예산이 들어간 블록버스터인 만큼 해외 촬영 대신 국내에서 보고타 현지를 재현한 세트를 지어 약 10회차 촬영을 이어가려 했으나 영화의 리얼리티와 작품성을 위해 한국 촬영을 포기,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보고타 로케이션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내부 회의에서 결정됐다. 이와 관련해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측은 "'보고타' 촬영 재개를 제작진과 논의하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다양하게 열어놨다. 하지만 결국 논의 끝에 국내 촬영을 하지 않고 콜롬비아 보고타 현지 촬영에 집중하는 방법을 택했다.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올여름 콜롬비아 촬영을 재개해 무사히 크랭크 업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국내 귀국 이후 국내는 물론 콜롬비아 내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며 촬영 재개를 위해 만반의 준비 중이라는 것.

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185개국 중 한국은 38위며 콜롬비아는 한국보다 확진율이 낮은 4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난 6일부터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완화됐고 이에 따라 극장가도 코로나19로 개봉을 연기했던 신작들이 이달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조금씩 개봉을 알리면서 일상으로 복귀가 이뤄지고 있다. 해외 촬영을 중단한 작품들도 다시금 촬영을 재가동해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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