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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의 깊이 있는 연기, 뭉클한 감동 선사 했다.
특히 후반부 그의 세심한 연기가 돋보였다. 익준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익순(곽선영 분)의 깊은 상처가 된 지난 연애사를 알게 됐고 극 말미 익순의 군부대를 찾았다.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한 동생의 시큰둥한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그는 양손에 가득 들고 온 익순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건네며 세심한 설명을 덧붙이는가 하면 무심히 툭 안부를 물으며 동생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걱정을 내비쳤다. 이어 익준은 '못 챙겨줘서 미안해'라는 말과 함께 익순에게 용돈을 건네고 애틋한 눈빛을 감추려 황급히 돌아섰고 결국 눈물을 보이는 익순에게 "힘든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하고 오빠 하나도 안 바쁘니까 아무 때나 연락하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현실 남매 모습을 지켜봤던 시청자들은 투닥거리지만 마음속 깊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그려져 조정석의 세심한 연기가 안방극장에 감동과 함께 따뜻함을 안겼다.
이처럼 조정석은 평범한 듯 특별한 '의사-동료-오빠'의 매력에 생동감을 더하며 웃음과 감동 그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입체적인 매력으로 캐릭터를 빛나게 하고 있다. 이제는 '자칭'을 넘어 '자타 공인' 인싸의 매력을 선사하는 조정석의 남다른 존재감은 율제병원을 넘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완전하게 매료시키며 등장마다 '익준캐리'를 선보이는 그의 활약에 안방극장은 온전히 빠져들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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