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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2005년 KBS 입사 후 <위기탈출 넘버원>, <영화가 좋다>, <1대 100>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들을 진행하며 2014년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 엔터테이너 상'까지 수상했던 조우종. 2016년 프리랜서 선언 이후 치열한 프리랜서 세계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그가 KBS <TV는 사랑을 싣고>의 문을 두드렸다.
살가웠던 원터골 아이들과는 달리 강남 8학군 아이들은 조우종에게 텃세를 부리기 일쑤였다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그것도 모르냐며 무시하는 것은 기본, 심지어 침을 뱉으며 이유 없는 괴롭힘까지 일삼자 그에 맞서 싸우면서 중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할 수밖에 없던 조우종.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하면 속상해하실까 봐 혼자 참아내면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외톨이처럼 겉돌았고, 성격도 점점 내성적으로 변해갔다는데.
하지만 중학교 2학년 때, 김정선 담임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그는 점차 달라졌다. 조우종과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선생님은 그와 등교를 함께 하며 등굣길 내내 학교생활은 어떤지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하는데. 게다가 초임 교사였던 선생님도 대구에서 처음으로 서울에 올라와 짓궂은 남학생들로 가득한 남중학교에서 적응 중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고, '서울 촌놈'이었던 조우종은 선생님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점차 마음을 열게 되었다고. 그렇게 선생님과 가까워진 조우종은 부모님께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처음으로 선생님께 털어놓으며 마음의 위안을 받았다고 한다.또한 선생님은 자신감 없이 위축되어 있던 조우종에게 오히려 반장을 권유하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프리랜서의 길을 걷게 된 지 4년째가 된 지금에서야 지금의 그를 있게 해준 김정선 선생님이 생각난다는 조우종. 하지만 워낙 소심한 성격에 선뜻 연락을 먼저 드릴 생각을 하지 못했고, 늦게나마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용기를 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데. 과연 조우종은 선생님을 만나 감사함을 전할 수 있을지 5월 8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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