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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춘 바쳐, 36년 만에 정년퇴직"..'싱글벙글쇼' 강석X김혜영이 전한 소감(인터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5-06 13:20


사진=M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송인 강석과 김혜영 콤비가 36년 이어온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를 마무리한다.

6일 강석은 스포츠조선에 "얼떨떨하다"며 "김혜영 씨와는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하자고 했다우리는 그래도 우리는 오래 했으니까 감사하니까.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자. 최선을 다해서. 그게 청취자들의 보답이고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하자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강석은 "종영이 너무 아쉽다. 너무 아쉽다. 청춘을 다 바쳤네. 정년퇴직하는 느낌이다"며 "5일간 고별특집을 한다. 나와 싱글벙글쇼의 관계나 내가 참여했던 이야기, 신혼일기나 세상 사는 이야기도 참여를 많이 했는데, 그런 얘기를 하고, 저희 프로그램에 왔던 트로트 가수분들 인터뷰도 나갈 거고, 다양하게 일요일까지 열심히 할 거다"고 밝혔다.

라디오 종영 후에는 지인과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남들처럼 먹겠다고 말한 강석은 "허전하지만, 36년간 점심을 못 먹어서 지인이나 친구들을 만나서 점심을 남들처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 제일 즐겁지 않나"라며 "어른들에게는 추억인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였는데 종영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김혜영도 "정년퇴직하는 기분"이라며 "직장인처럼 빠짐없이 다녔다. 연예인이 아닌 'MBC 우먼'이다. '잘렸다'는 개념이 아니라 퇴직금이 없는 정년퇴직하는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강석과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는 오는 10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MBC라디오는 11일부터 2020년 봄 개편을 맞아 대규모 새 단장에 나서며 교체가 결정됐다. 강석 김혜영 커플은 마이크를 내려놓고,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 정영진과 '캔'의 배기성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강석과 김혜영은 36년간 '싱글벙글쇼'를 진행하며 소시민들의 애환을 전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 강석의 유명인 성대모사와 김혜영의 시원시원한 멘트가 청취자들엑 사랑을 받아 배철수와 함께 30년 넘게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레전드 DJ'로 꼽혔다.

2005년과 2007년에는 각각 MBC 라디오국에서 20년 이상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상을 받아 현재 라디오국에 이들의 입모양 액자가 걸려있기도 하다. 이들은 현존하는 라디오프로그램 중 최장수 단일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록됐지만 36년만에 그 기록이 멈추게 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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