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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할리우드] 디즈니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1조7000억원 손실 "역대급 재정난"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5-06 11:08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 세계 최고 규모의 엔터테인먼트사인 월트디즈니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1분기에만 무려 1조7000억원의 손실을 입어 충격을 안겼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5일(현지시각) 디즈니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해 동기 대비 63% 하락해 총 14억달러(약 1조7157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디즈니의 이번 실적은 디즈니 내에서도 주력 수입원으로 꼽혔던 테마파크의 폐쇄가 치명적이었다는 후문. 테마파크 및 각종 소비 제품 사업에서만 10억달러(약 1조2255억원)의 손해를 봤다.

버라이어티는 디즈니의 역대급 재정난에 대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야만 수익이 발생하는 영화관, 테마파크 사업인 디즈니는 코로나19로 산업적 손실이 컸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악재였다. 더구나 디즈니는 글로벌 기업으로 다른 기업보다 코로나19 영향을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느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디즈니는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뮬란'(니키 카로 감독)과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 개봉을 연기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뮬란'의 경우 지난 3월 9일 LA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할만큼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온바, 개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취소하게 돼 피해가 상당했고 '뮬란'과 '블랙 위도우' 등을 포함한 신작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연달아 개봉을 연기하면서 하반기 라인업 역시 전체적으로 연기돼 하반기까지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디즈니의 주력 수입원이었던 테마파크와 리조트 운영까지 중단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로 지난 1월 상하이, 홍콩 디즈니랜드를 폐쇄했고 2월에는 일본 디즈니랜드를 닫았다. 또한 3월부터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를 임시 폐쇄 및 유럽 디즈니랜드 역시 문을 걸어 잠궈야만 했다.

초유의 재정난에 디즈니의 간부들은 우선적으로 간부들의 임금을 감봉하며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했다. 지난 2월 CEO 자리에서 물러난 밥 아이거는 디즈니 재직 당시 4750만달러(약 581억원)의 연봉을 받았고 밥 차펙 또한 기본 급여 250만달러(약 30억원), 상여금 750만달러(약 91억원), 성과급 1500만달러(약 183억원)의 임금을 받아왔지만 이들의 임금은 디즈니의 손실을 메꾸기 위해 반납됐다. 무엇보다 밥 아이거 이사회 의장은 디즈니에 임금을 전액 반납한 것 외에도 별도로 로스앤젤레스 도시기금에 50만달러(약 6억원)을 기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 1분기에만 무려 1조7000억원의 손해를 보게된 디즈니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타를 온몸으로 맡게 된 것. 1분기 손실을 줄이기 위해 디즈니는 오는 11일부터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재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 다른 나라의 디즈니랜드 역시 재개장할 의지를 드러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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