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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가수 김호중의 성공은 그냥 얻어진 게 아니었다.
고등학생 때 '스타킹'에 출연하고 독일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연락을 받게 됐다는 김호중. 그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내 꿈을 위해 열심히 해보자 싶어서 무조건 갔다. 가장 여권이 빨리 나오는 곳이 영등포구청이라고 해서 그곳에서 여권을 받고 여권을 받은 날 바로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며 "그때까지 고등학교 은사님이 신발 벗고 비행기를 타야 한다는 말을 믿을 정도였다. 하지만 승무원분들의 도움으로 신발은 벗지 않았다. 모니터를 조작할 줄을 몰라서 11시간 동안 기본 화면만 보고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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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의 생활도 쉽지 않았다. "샤워를 하려고 하는데 물이 안빠졌다. 유럽에서는 욕조에서만 샤워를 해야하더라"며 "다음 날에는 마트에 칫솔과 치약을 사러 갔다. 그런데 치약이 거품이 안나오더라. 칫솔질을 하려고 해도 찍 걸리더라. 알고보니 치약이 아니라 틀니를 붙이는 본드였다. 다음 날이 리허설이었는데 이에 붙은 본드를 떼느라고 리허설도 같이 못했다"고 말했다.
힘든 시기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된 김호중. "인생을 살다보면 인생에 대운이라는 변화를 겪게 되더라. 나도 10대에는 부모님 이혼으로 질풍 노도의 시기를 보냈고 학생으로서 맞지 않는 일도 했다. 하지만 20대에 방송 출연을 계기로 독일 유학까지 다녀오게 됐다"며 "올해 서른이 됐는데 '미스터트롯'으로 대운이 들어오게 됐다. 나의 40대와 50대도 궁금하다.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지 않냐. 모두들 인생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어떤 도전도 두려워하지 말아라"고 메시지를 전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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