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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스탠드업' 김호중, 부모님 이혼→독일 유학→'미스터트롯'까지…파란만장 인생史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5-06 06:50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스탠드업' 김호중이 독일 유학기를 최초로 공개했다.

5일 방송된 KBS2 예능 '스탠드업'에서는 '트바로티' 김호중이 독일 유학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호중은 "'미스터 트롯' 출연 이후로 사람들이 저보다 제 이야기를 많이 알고있어서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자니 이미 영화 '파파로티'로도 제작이 됐다"면서 독일 유학기를 방송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3 때 '스타킹' 방송 출연 이후 독일에서 연락이 와 장학금을 받고 유학을 가게 됐다는 김호중은 "그때까지만 해도 여권도 없고 외국에 나간 적도 없었다. 하지만 유학가서 내 꿈을 위해서 한번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무턱대고 갈 준비를 했다"며 "가장 빨리 여권이 발급된다는 영등포 구청에서 여권을 찾자마자 바로 떠났다"고 전했다.

처음 타는 비행기라 모든 것이 생경했다는 김호중은 "독일어 뿐만 영어도 잘 못했다. 인천공항도 처음 가봤다. 고등학교 은사님의 장난에 속아 비행기에서 신발도 벗으려고 했다. 11시간 비행기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프랑크 푸르트 공항에 내린 지 5분도 안 돼서 큰 위기를 만났다고. 김호중은 "짐을 찾아야하는데 영어로 표지판이 돼있고 어디로 짐을 찾으러 가야할지 모르겠더라. 그때 한국분들의 대화가 들렸고, 한국인들 따라서 움직였다"며 "그런데 입국심사에서 여권 달라는 말을 지갑 달라는 걸로 착각하고 지갑을 보여줬다. 결국 내 옷을 잡고 직원들이 끌고 가더라. 내가 동양인이어서 입국을 안 시켜주나 싶었다. 다행히 비행기에서 만났던 스튜어디스 분들의 도움으로 짐도 찾고 숙소도 찾아갈 수 있었다"고 웃지 못할 비화를 전했다.


하지만 숙소에서도 시련은 이어졌다. 그는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데 물이 안 빠져서 정강이까지 차 올라왔다. 하수구 구멍을 찾았는데 없더라. 알고보니 유럽에서는 욕조 안에서만 샤워해야 하는 것이었다"며 공항에서부터 숙소까지 순탄치 않았던 유학생활 첫 날을 회상했다.

김호중의 고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공연 리허설을 앞두고 칫솔과 치약을 사기 위해 마트로 향했다는 김호중은 "치약 종류가 40가지가 되더라. 싸구려 치약을 쓸 수는 없다는 생각에 금색으로 포장되어 있는 치약을 골랐다. 가격도 꽤 나갔다"며 "리허설을 가기 위해 양치를 시작했는데, 이상했다. 알고보니 치약이 아닌 틀니 붙이는 본드를 사서 사용한거다. 치아에 붙은 본드 제거하느라 결국에는 리허설도 못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뿐만 아니라 말이 안 통해서 들어야 할 수업을 못 들은 적도 너무나 많고 지하철도 잘못 타서 다른 지방으로 간 적도 있다. 독일 유학 에피소드가 너무나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호중은 "저도 10대 때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질풍 노도의 시기도 보냈었고, 학생에게 맞지 않는 일도 했다. 20대에는 방송 출연을 계기로 유학까지 다녀오고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올해 30살이 됐는데 '미스터트롯'을 통해서 제 인생에 대운이 들어온 것 같다. 앞으로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굉장히 궁금하다"며 "요즘은 100세 인생인데 인생을 즐기고, 어떤 도전이라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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