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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밥먹다' 김호중과 류지광이 힘들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TV CHOSUN '미스터트롯' 비하인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이후 주변 반응에 대해 "하늘과 땅 차이다"면서 "시장에 갈 때마다 가게 사장님이 모두 뛰어나와 먹을 것을 챙겨준다"며 얼떨떨한 기분을 전했다. 류지광은 "부모님 일을 그만두게 해 드렸다. 목표였는데 그걸 이뤄주셨다"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류지광은 '김호중 때문에 탈락했다'는 말에 "호중이가 보컬의 괴물이라는 칭호가 있는데 함께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그 마음으로 호중이를 택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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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 했던 시절도 떠올렸다. 김호중은 "초등학교 3학년에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외동아들이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친구들이 부러웠다"면서 "노래를 하고 싶었지만 비싼 레슨비에 노래를 포기했다. 그때 방황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따돌림을 당할까봐 집에 친구를 한번도 초대 못했다"면서 "좋은 옷 입은 친구가 부럽고 가족 여행 다녀온 친구가 부러웠었다. 그때는 원망을 많이 했었다"고 떠올렸다.
'유명해지고 어머니한테 연락이 왔느냐' 물음에는 "지금은 시간이 흘러서 두 분에 대해서 이해하게 됐다. 지금은 서운한 마음이 사라졌다"면서 "공연 때 찾아와서 응원해 주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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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광도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류지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가 보증을 잘못 서 아파트에서 월세방으로 이사했다. 1997년 당시 빚이 3,4억원 정도 됐다"며 생활고가 시작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후 아버지의 노력으로 6년 만에 빚을 청산 후 고깃집을 개업했지만, 6개월만에 폐업하면서 계속해서 생활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류지광은 "밖에서 반항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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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파로티'의 주인공 김호중의 진짜 이야기도 공개됐다.
김호중은 "영화처럼 낮에는 학교 다니고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일을 했다. 퇴학을 당하게 됐는데, 그때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 선생님이라는 분을 만나서 인생이 바뀌게 됐다. '돈이 없어도 노래를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심어주신 분이다. '김호중도 하는데 나는 못하겠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선생님은 대구에서 김천까지 6개월 이상 김호중과 함께 출퇴근했다.
'스타킹'에 출연해 '고딩 파바로티'라는 별명을 얻으며 상승가도를 달렸던 김호중은 당시 방송을 통한 후원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김호중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첫 공기를 잊을 수 없다"라며 회상에 잠겼다. 그러나 막상 가난한 주머니 사정으로 "바게트빵과 파스타면만 먹었다"고 털어놔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부푼 꿈을 안고 귀국했지만 행사장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던 비화를 공개했다. 김호중은 "(유학도) 다녀왔으니 공연이 많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미 고딩 파바로티는 (잊히고) 없었다"라며 생계를 위해 8년 동안 돌잔치와 결혼식장에서 노래를 불렀던 무명시절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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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광은 "2009년 미스터 월드 코리아에 참가해 국내 1등을 하고, 한국 대표로 국제 무대에 참가했다"면서 "이후 음반 기획사에 캐스팅이 됐다. 맞지 않는 음역대만 주문하더라"고 떠올렸다. 이후 성대결절이 왔고, 기획사가 계약 파기 결정을 하면서 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비셨다. 아버지는 가게 폐업 후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집 안 상황은 최악이었다. 계약해지 후 위약금을 물어야했던 류지광. 아버지는 아들의 굼을 위해 한번 더 참았다. 이후 출연한 게 엠넷 '슈퍼스타 K3'였다.
류지광은 '슈퍼스타 K3'에서 탈락했을 때 "진짜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상실감이 엄청났다"고 속내를 전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을 마감하고 싶었다. 옥상에 올라갔는데 부모님 얼굴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며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섰던 심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후 2012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팬텀싱어', '미스터트롯'까지 2009년부터 11년 동안 7번의 오디션을 거치며 인생역전 스토리를 털어놨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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