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PD '학폭NO' 극단적 선택→선처 없는 강력대응…'학폭 논란' 새국면 [종합][전문]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05-04 18:51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인 김유진PD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잘못을 인정하고 여러 차례 사과문을 게재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오늘(4일) 새벽 억울함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김유진PD의 속앓이가 공개돼 사건의 새국면을 맞았다.

4일 오전 연합뉴스는 "김유진PD가 오늘 오전 3시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가족들에게 발견돼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라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고 전했다. 이후 이날 오후 김유진 PD의 외사촌인 이경민 씨는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호흡만 할 뿐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김유진 PD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자신의 비공개 SNS를 통해 '마지막 인사'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유진PD는 "저는 이제 곧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다. 그전에 못다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저에 관한 글이 올라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그는 "해명문을 올리고 싶었으나, 저의 예비 신랑인 이원일 셰프가 저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시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친구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기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이야기했다.

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 씌었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지인을 통해 지속적인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것뿐이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김유진PD의 언니는 SNS 통해 비통한 심경의 가족 입장문을 전했다. 입장문에는 "동생 김유진PD는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아니다. 거짓 허위글을 게재하고 공론화를 위해 댓글을 지속적으로 선동한 악성글 게재자의 강요로부터 주변의 모든 사람을 지키고자 한 언어폭력의 피해자다"라고 이야기했다.

"저희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며 "우선 저의 동생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형사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고 한다. 관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유진 PD는 혼자만 감당하고 참으면 되겠지 하고 스스로의 상처를 애써 간과하고 넘겨왔지만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심지어는 피해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국내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4월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와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화 40회(5월 3일 기준)가 걸려왔다"며 관련 증거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하여 동생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방치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계속 동생을 향한 허위사실 게재, 모욕, 명예훼손 등 악의적인 비방 행위가 발견되었을 경우 증거자료를 확보하여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선처 없는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한편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는 지난 2018년 방송된 코미디TV '맨VS차일드 코리아'를 통해 인연을 맺고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어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는 MBC 예능프로그램 '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해 알콩달콩한 예비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결혼식은 당초 4월 26일로 예정 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는 8월 29일로 결혼식 일정을 연기했다.

특히 김유진 PD는 '부럽지' 방송 직후 '설현 닮은 미모의 PD'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런 뜨거운 관심 속 과거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불거져 대중은 물론 업계의 큰 충격과 파장을 안겼다.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피해자임을 주장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16살 때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유진 PD와 그 무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김유진 PD로부터 슬리퍼로 여러 차례 구타를 당했고, 이후 주차장과 노래방 등에서도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사건 장소와 정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또한 시간이 흘러 몇몇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간 김 PD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는 '부럽지'에서 자진 하차하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자필 사과문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상처 받고 오랜 시간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언급, 학교 폭력 사실 여부를 인정 하지 않는 듯한 뉘앙스로 또 다시 잡음을 만들었다. 게다가 A씨는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가 1차 사과문을 공개한 이후 자신에게 어떤 연락도 취하지 않는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여기에 A씨 외에 초등학교 시절 김유진 PD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B씨까지 등장하면서 논란은 배가 됐다.

결국 다시 한번 두 사람은 차 자필 사과문을 게재해 이번 논란의 핵심인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 인정과 함께 다시 한번 피해자를 향한 사죄의 뜻을 밝혔다. 피해자 A씨 역시 김유진 PD와 연락을 취했다는 소식을 덧붙이면서 논란을 일단락 시켰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김유진PD 가족 입장문 전문

알려드립니다. (가족의 입장문)

먼저 저의 동생 김유진 PD의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희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합니다.

우선 저의 동생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 형사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관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김유진 PD는 혼자만 감당하고 참으면 되겠지 하고 스스로의 상처를 애써 간과하고 넘겨왔지만,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심지어는 피해 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국내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4월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사진 참고)와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화 40회(5월 3일 기준)가 걸려왔습니다.

(김유진 PD가 할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진실이 밝혀지자 동생에게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트판'에서 게재된 타인이 쓴 글들을 내려 달라고 요구하고 강요하는 내용입니다.)

저희 가족은 묵과하고 참음으로 해서 결과적으로는 동생과 가족, 그리고 동생과 연결된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해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 공격을 하여 동생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방치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앞으로 계속 동생을 향한 허위사실 게재, 모욕, 명예훼손 등 악의적인 비방 행위가 발견되었을 경우, 증거 자료를 확보하여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입니다.

아울러 이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는 절대 없음을 강력히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번, 김유진 PD의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2020년 5월 4일

김유진 언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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