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학폭 가해자 아냐, 법적대응"…김유진PD 극단적 선택→가족 입장문 발표, 여론 바뀔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5-04 14:5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저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랍니다."

"김유진PD는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아닙니다. 언어폭력의 피해자입니다."

학교 폭력 주동자 논란에 휩싸였던 김유진 프리랜서PD가 극단적 시도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족은 김 PD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PD와 피해 주장 네티즌의 진실공방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을 통해 여론까지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김 PD는 4일 새벽 3시쯤 극단적 시도를 하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가족의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김 PD는 의식이 없었으나 호흡은 있는 상태였다. 현재는 응급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진 후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호흡만 가능할 뿐 여전히 의사소통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입장문 전문
김PD의 극단적 선택 이후 김PD의 가족은 김PD 언니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PD의 언니는 "동생 김유진PD는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아니다. 거짓 허위글을 게재하고 공론화를 위해 댓글을 지속적으로 선동한 악성글 게재자의 강요로부터 주변의 모든 사람을 지키고자 한 언어폭력의 피해자"라며 입장문을 공개했다.

가족은 이 입장문을 통해 "먼저 저의 동생 김유진PD의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희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며 "우선 저의 동생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형사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고 한다. 관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유진 PD는 혼자만 감당하고 참으면 되겠지 하고 스스로의 상처를 애써 간과하고 넘겨왔지만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심지어는 피해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국내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4월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와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화 40회(5월 3일 기준)가 걸려왔다"며 관련 증거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김유진 PD 측이 공개한 협박 문자 일부
그러면서 "저희 가족은 묵과하고 참음으로 해서 결과적으로는 동생과 가족, 그리고 동생과 연결된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해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하여 동생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방치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계속 동생을 향한 허위사실 게재 모욕 명예훼손 등 악의적인 비방 행위가 발견되었을 경우 증거자료를 확보하여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다. 아울러 이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는 절대 없음을 강력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PD의 언니는 김 PD가 극단적 시도를 하기 전에 비공개 SNS 계정에 올린 심경글도 공개했다. 김 PD는 이 심경글을 통해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것 뿐이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PD의 심경글
이어 "예비 신랑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시절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친구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라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씌었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지인을 통해 지속적인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김 PD는 "이원일 셰프가 하지도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내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 집에 앉아 키보드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모든 분께 부디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이원일 셰프와 결혼 소식을 전한 뒤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동반 출연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던 중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통해 집단 폭행 주동자 논란에 휩싸였다. "'부럽지' 연예인 닮은꼴 예비신부 PD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A씨는 학창시절 뉴질랜드에서 김PD와 그 무리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고 그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A씨는 폭행 당시의 상세한 정황과 폭행이 이뤄진 장소 세곳의 지도까지 첨부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김PD와 이원일 셰프는 SNS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고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서도 하차했다. 이원일 셰프는 '부러우면 지는 거다' 뿐만 아니라 모두 방송 활동을 접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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