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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1980년대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일번지'에서 메기 병장으로 큰 사랑을 받은 개그맨 이상운의 근황이 공개됐다.
15가지 약을 입에 털어 넣는 그에게 제작진은 "왜 이렇게 약을 많이 먹냐"고 물었다. 이에 이상운은 "2012, 2013년도에 큰 수술을 네 번이나 해서 이 방송에 출연 못 할 뻔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2012년 대장암 수술과 담낭이 터져 패혈증 수술을 한 이상운. 그는 "수술 끝난 후 회복실에 누워있는데 의료진들이 제가 아직 마취에서 안 깬 줄 알고 제 얘기를 하더라. '이 바보 같은 사람, 이렇게 돈 벌면 뭐해. 정작 수수할 땐 가족이 아무도 없는데'라며 제 욕을 했다. 그때 지금 일어나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눈물이 나오더라. '나는 인생 열심히 살아서 자식들 외국에 보내면서 사는데 다른 사람들 시선은 곱지가 않구나'라는 걸 아니까 굉장히 가슴이 아프더라. 그리고 마취가 풀리는 시간이라 일어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나는 개그맨인데 말도 못하고 어디 가서 활동도 못하고, 수술한지 한 달이 됐는데 한마디도 못했다. 의사가 회복 기간을 두세 달을 얘기하는데 뭔가 잘못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수술한지 세 달이 지났는데 회복 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얘기하더라. 그때는 절망했다. 개그맨에게 목소리 빼앗는 거는 사실 사형선고와 다름없었다"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상운은 "다행히 6개월 만에 목소리를 찾았지만 여전히 후유증은 많은 상태"라면서 몇 차례의 고비를 넘긴 후 비로서 자신의 건강을 돌보게 됐다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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