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메기 병장 이상운 근황 “네 번의 큰 수술…죽을 고비 넘겨”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0-05-04 09:4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1980년대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일번지'에서 메기 병장으로 큰 사랑을 받은 개그맨 이상운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일 종합편성채널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이하 '특종세상')에서는 이상운이 출연, 그의 인생이야기가 그려졌다.

개그맨 활동 이후 이상운은 사업가로 변신해 승승장구하며 기러기 아빠로 미국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생활했다. 기러기 아빠 생활도 벌써 15년이나 됐다고.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대수술을 네 번이나 해야 했고 후유증으로 성대까지 다치면서 한동안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찾아왔다.

15가지 약을 입에 털어 넣는 그에게 제작진은 "왜 이렇게 약을 많이 먹냐"고 물었다. 이에 이상운은 "2012, 2013년도에 큰 수술을 네 번이나 해서 이 방송에 출연 못 할 뻔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2012년 대장암 수술과 담낭이 터져 패혈증 수술을 한 이상운. 그는 "수술 끝난 후 회복실에 누워있는데 의료진들이 제가 아직 마취에서 안 깬 줄 알고 제 얘기를 하더라. '이 바보 같은 사람, 이렇게 돈 벌면 뭐해. 정작 수수할 땐 가족이 아무도 없는데'라며 제 욕을 했다. 그때 지금 일어나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눈물이 나오더라. '나는 인생 열심히 살아서 자식들 외국에 보내면서 사는데 다른 사람들 시선은 곱지가 않구나'라는 걸 아니까 굉장히 가슴이 아프더라. 그리고 마취가 풀리는 시간이라 일어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2013년에 또 한 번 그에게 악재가 왔다. 목디스크 수술과 후유증으로 목소리를 잃게 된 것.

그는 "나는 개그맨인데 말도 못하고 어디 가서 활동도 못하고, 수술한지 한 달이 됐는데 한마디도 못했다. 의사가 회복 기간을 두세 달을 얘기하는데 뭔가 잘못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수술한지 세 달이 지났는데 회복 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얘기하더라. 그때는 절망했다. 개그맨에게 목소리 빼앗는 거는 사실 사형선고와 다름없었다"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상운은 "다행히 6개월 만에 목소리를 찾았지만 여전히 후유증은 많은 상태"라면서 몇 차례의 고비를 넘긴 후 비로서 자신의 건강을 돌보게 됐다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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