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코로나19로 2020 개막 취소…"온라인 개최NO"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5-01 11:41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코리아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개최가 취소됐다.

2020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측은 29일(현지시각) "올해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올해 개막이 최소됐다"고 공식발표했다. 로카르노 영화제 예술 감독 릴리 히스턴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개최가 불가능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개최를 취소한 국제 영화제 중 일부가 온라인 개최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로카르노 영화제는 "디지털이나 온라인 개최 또한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릴리 히스턴은 "로카르노 영화제는 호수와 산 사이에 있는 피아짜 그란데의 거대한 스크린이 있고, 그 개최 장소 및 배경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영화제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은 컴퓨더 앞에서 영화제를 컴퓨터 앞에서 즐기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대신 로카르노 영화제 측은 '로카르노 2020-미래를 위한 영화(Locarno 2020-For The Future of Films)'라는 이름으로 독립 영화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겪고 있는 감독들에게 상금을 주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1946년부터 열리고 있는 로카르노 영화제는 스위스의 로카르노에서 매년 8월 개최되는 국제 영화제다. 1993년까지 신예감독의 등용문 역할을 하였으나 이후, 기존 감독들에게까지 폭을 넓혔다. 스위스 정부와 주정부의 지원 아래 스위스영화협회가 주관하며, 15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확보하고 있다.

1968년부터 참가해 온 우리나라는 1989년 제42회 영화제에서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대상인 황금표범상, 박광수 감독이 '칠수와 만수'로 청년비평가상을 받았다. 이후 박광수 감독은 1999년 제52회 영화제에서도 '이재수의 난'으로 같은 상을 받았다. 2001년 제54회 영화제에서는 '나비'로 문승욱 감독이 청년비평가상, 여주인공 김호정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03년 제56회 영화제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김기덕 감독도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했다. 2015년 제68회 영화제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황금표범상, 남자 주인공 정재영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8년 제71회 영화제에서는 기주봉이 '강변호텔'(홍상수 감독)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2년 제65회 로카르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임상수 감독이 위촉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배우 송강호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독창적이고 뛰어난 재능으로 영화 세계를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한 배우에게 헌정하는 '엑설런스 어워드'를 받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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