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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MBC 아나운서 임현주가 당당한 소신과 똑 부러진 입담으로 '라디오스타'를 빛냈다.
안경 착용을 협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협의를 하는 게 이상하다. 남자 앵커들은 이미 다 안경을 끼고 있다"며 하지 말라는 사람은 없었지만 낯설다는 이유로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여자 앵커의 안경 착용에 대해 언급했다.
임현주는 "상상도 못한 인터뷰들을 많이 했다. BBC, 뉴욕타임즈, 사우디아라비아 인터뷰까지 했다. 안경을 끼는 게 익숙한 나라에서는 '한국에서는 왜 이게 이슈가 된 거냐'는 보도가 있었다"라면서 "당시 박경추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했는데, '안경 쓰고 하면 어떨까' 물었더니 '껴라, 두 번 껴라'라고 하시더라. 근데 제작진들이 다 '왜 안경을 썼냐'고 물었라. 안경 쓰고 앵커 석에 앉으니까 굉장히 긴장이 됐다. '시청자들이 낯설어하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끝나고 기사화가 많이 됐다. 사내에서는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후기를 전했다. 이후 "가슴에서 꽃이 확 피는 느낌이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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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한 EU 선정 대한민국 대표 여성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임현주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각국마다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는데 한국 대표 4명 중 한 명으로 선정이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현주는 닮은 꼴로 하늬, 조보아를 꼽으며 "대학교 신입생 때 카페를 만들었다. 내가 만든 카페니까 제 사진을 걸어놨다. 친구가 사진을 포토샵 잘해줘서 김태희 씨처럼 만들어줬다. 그래서 '산공과 김태희'라는 별명이 있었다"고 대학교 시절 일화를 전했다.
임현주는 '노브라' 이슈도 언급했다. '시리즈M'에서 '노브라 챌린지'를 했던 임현주는 "그런 챌린지가 있었다. 남성들은 여성 속옷을 착용하고, 여성들은 속옷을 입지 않는 챌린지였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셨다. 프로그램이라고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야기는 싹 빼고 보도가 됐다"며 "그날 있었던 일을 SNS에 올랐는데 클릭 수가 30만 회가 넘고, 관종이라는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이에 봉태규는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 캠페인이 있었다. 하시시박 작가도도 함께 했는데 (임현주와) 똑같았다"며 공감했다. 임현주는 "실제로 많은 분들이 노브라를 실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해봤으면 좋겠다. 저에게 '고맙다'고 많이들 이야기 하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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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의 말을 들은 김구라는 "정말 맞는 말씀이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녹아있는 거니까 천천히 바꾸겠다. 주의하겠다"라고 자아성찰로 임현주의 말에 공감했다. 이어 "이제 좀 친해진 느낌이다"라며 후련해했다.
한때 다이어트 강박이 있었다는 임현주는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 원푸드 다이어트, 디톡스, 한약 다이어트, 주사도 맞아봤다. 주사도 맞아봤다. 그런데 부작용이 있다. 아나운서 되고서도 외모 압박감이 있었던 거다. 빨리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저보다는 외부의 기대치에 저를 맞췄었다"며 "3년 전부터 제가 행복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하나 내려놨다. 셔츠에 바지를 입고 압박감에서 벗어났다. 스스로 긍정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됐다. '얼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 선언'에 대해서는 "아직 저는 MBC가 너무 넓다. 오늘 '라스'도 처음 나왔지 않냐. 아직까지는"이라며 신중하게 말을 아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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