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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배우 김태희(40)에게 '하이바이, 마마!'는 쉼이자 숙제였다. 작품을 통해 '힐링'을 경험했지만, 그와 동시에 삶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 설명. 지난 5년간 김태희는 배우가 아닌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왔던 바 있다. 결혼과 임신, 출산 이후 5년 만에 복귀한 작품인 '하이바이, 마마!'는 그렇게 김태희에게 새로운 의미로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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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하이바이, 마마!'의 극본은 다소 답답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극중 다시 살아났던 차유리가 굳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답답함을 부른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던 것. 이에 대해 김태희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는 게 부모 마음'이라는 미동댁의 대사가 있다. 내가 사랑하는 그 누군가를 위해 죽음을 택한다는 게 엄마가 되어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내 딸이 평생 귀신을 보며 위험과 공포 속에서 사는 것을 보면서 내가 과연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나는 단연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심지어 나는 이미 죽었었고 지난 5년 동안 나 없이 살아가는 가족과 주변사람들과 변해가는 세상을 보면서 너무나 슬프고 아팠지만 내 삶이 끝났다는 걸 결국에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순간 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나긴 했어도 하나뿐인 사랑하는 내 딸 서우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시 떠나는 게 맞다 생각하는 게 모성애의 위대함이 아닐까 싶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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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까지 눈물을 흘리게 했던 '하이바이, 마마!'는 강화유리(조강화와 차유리) 커플의 케미로도 시청자들을 많이 울렸다. 5년이나 생이별을 해야 했던 부부의 케미가 마치 멜로 드라마를 보는 듯 애절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것. 특히 두 배우가 눈빛만 마주쳐도 케미가 살아난다는 평까지 받은 바 있다. 김태희는 이규형에 대해 "이규형 씨는 감성과 이성이 둘 다 뛰어난 배우다. 그래서 더 풍부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진심을 전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너무나 훌륭한 상대역이었다. 사실 강화와 유리의 과거 신들이나 짧은 몽타주들은 대사가 별로 없었는데, 주어진 상황 속에서 정말 많은 애드리브와 아이디어들로 한 장면, 한 장면을 풍부하게 만든 이규형 씨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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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다음 작품이 김태희와 이규형의 진한 멜로가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김태희는 '하바마' 후 빠른 시일 내에 시청자들을 찾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재미있고 좋은 작품에서 좋은 사람들과 그리 길지 않은 공백기 후에 작업하고 싶다"고 밝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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