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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태희(40)와 이규형(36)의 '진한 멜로'를 볼 수 있을까.
김태희는 최근 진행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마치 아름다운 동화 같은, 한 편의 긴 꿈을 꾸고 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모성애는 물론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 그는 "좋은 드라마로 따뜻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너무 뜻깊고 좋은 작품이라 신나게 연기할 수 있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태희가 연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영향력을 미쳤던 것은 주변인들에 대한 차유리의 감정이었다. 모성애는 물론, 남편인 조강화(이규형)와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중심을 이뤘던 것. 김태희는 "사전에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유리의 톤을 잡았다. 그래서 유리의 감정선만 따라가며 연기했고, 그 흐름이 내가 진짜 유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대본이 진심으로 느끼며 연기할 수 있도록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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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된다. 내 딸이 평생 귀신을 보며 위험과 공포 속에서 사는 것을 보면서 내가 과연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나는 단연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심지어 나는 이미 죽었었고 지난 5년 동안 나 없이 살아가는 가족과 주변사람들과 변해가는 세상을 보면서 너무나 슬프고 아팠지만 내 삶이 끝났다는 걸 결국에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순간 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나긴 했어도 하나뿐인 사랑하는 내 딸 서우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시 떠나는 게 맞다 생각하는 게 모성애의 위대함이 아닐까 싶다"고 밝혀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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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팬들의 요청도 이어졌다. '김태희와 이규형의 진한 멜로 작품을 보고 싶다'는 것이 지배적인 반응. 김태희는 이에 대해서도 "드라마 종영 후에 이규형 씨한테 농담 삼아 다음 작품에서는 진하게 멜로 한번 하자고 했다. 드라마 첫 회부터 이미 수년간 연애하고 결혼한 부부이기에 상대 배우와의 케미스트리가 다른 그 어떤 작품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규형 씨 개인의 매력과 연기력이 너무나 뛰어나서 진짜 유리가 사랑했던 조강화로 바라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록 다음 작품이 김태희와 이규형의 진한 멜로가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김태희는 '하바마' 후 빠른 시일 내에 시청자들을 찾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재미있고 좋은 작품에서 좋은 사람들과 그리 길지 않은 공백기 후에 작업하고 싶다"고 밝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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