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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제작진에게 굴욕적인 연속 패배한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의리로 달려와준 박선영 덕분에 축구 대결에 승리했다.
청춘들은 돼지고기가 지겨웠지만 선택지는 없었다. 지난 밤 훌륭한 맛으로 청춘들의 감탄을 자아냈던 돼지뒷다리는 구릿빛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사랑했다. 마장동 박씨 재홍은 다시 칼을 손에 들었다. 능숙한 손길로 돼지 뒷다리를 썬 재홍 덕분에 청춘들은 한 둘씩 고기를 맛봤다. 김진도 손을 걷어붙였다. 위생장갑을 쓴 김진은 청춘들 사이 어색해하다 겨우 고기를 먹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와중에 최성국은 여자방 앞에 그네에 속옷을 걸어놓아 핀잔을 들었다. 김광규는 "거기에 속옷을 널으면 어떻게 하냐"고 타박했지만 최성국은 뻔뻔하게 "금방 마르니까 괜찮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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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맛이 어떤지 묻자 청춘들은 "안가르쳐준다"며 모닝 족구 대결에서 패한 것에 뒤끝을 드러냈다. 김진은 "이 식사에 한 시간 반이 소요됐다는 게 놀랍다"며 "나는 아침을 일찍 먹는다. 집 근처 김밥집에서 해결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는 뭐하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텃밭도 가꾸는데 그게 1년이면 끝난다. 2,3년 되니까 이제 그냥 냅둔다"고 답했다. 문영은 "조그만 텃밭을 가꿔도 혼자 먹기 어렵다"며 "혼자 먹기 너무 많으니까 주변에 나눠준다"고 김진에 공감했다.
배고팠던 안혜경은 밥을 더 리필했다. 부용은 "너는 몇 공기째냐. 세 공기 아니냐"고 놀렸다. 김진 역시 "많이 먹어도 살이 안쪄서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내기는 제기차기로 정해졌다. 양측은 서로 제기차기 연습에 매진했다. 그러는 와중 에이스가 등장했다. 경헌은 훌륭한 운동신경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구본승은 안혜경의 옆에 찰싹 붙어 개인 강습을 해주며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됐다. 제작진의 실력에 청춘들은 "글 안쓰고 제기 찼냐"고 놀라워했다. 제작진에 비해 청춘들의 제기 실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마지막 에이스 경헌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2개로 끝나고 말았고 7대 15를 기록하며 대패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청춘들은 "선영이를 불러야 한다"고 외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혜경은 "저 게임할 때 승부욕이 있는 편인데 (제작진이) 잘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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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박선영과 전화가 연결됐다. 최성국은 "강남 옆에 양평인데 네가 좀 필요하다"라며 "가까우니까 시간 되면 들러라"라고 말했다. 박선영은 쿨하게 "위치 보내줘라"라고 답했다. 작년 제작진과 승부차기에서 크게 활약한 박선영. 청춘들은 근처에 축구를 할 곳이 있냐며 장소를 물색했다. 제작진은 "혹시 박선영 씨를 불렀냐. 어디로 가면 되는지 연락이 왔다"며 "어쨌든 우리 대표팀이 프로필을 촬영하고 있다"며 자신만만해했다. 청춘들 역시 "어차피 뛰는 건 박선영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불청의 진짜 에이스 박선영이 도착했다. 청춘들의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온 박선영은 멤버들을 위해 아이스크림까지 사들고 등장했다. 박선영이 오자 청춘들은 모두 버선발로 달려나가 환영했다. 박선영은 "운동 중에 전화를 받았다"며 "우리가 다 진다는 게 말이 되냐"며 승부욕을 활활 불태웠다. 박선영은 '최성국이 보고싶어했다'는 말에 "전화하지, 밤에 올 수 있었는데"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춘들에게 그동안의 일을 전해들은 박선영은 "가기 전에 한 번은 이겨보고 싶었다. 네가 오는 동안 얘기를 해봤는데, 축구를 하기로 했다"는 말에 "축구 하지"라고 활짝 웃어 청춘들을 기쁘게 했다. 경헌은 "선영 언니를 여자로만 보는게 아니라 운동을 생각하고 보니까 너무 멋있다. 보호자가 온 것 같다"고 든든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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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실력을 자랑한 박선영은 낮고 빠른 슈팅으로 제작진팀을 긴장하게 했다. 첫 골의 주인공은 역시 박선영. 벼락같은 가로채기를 보여준 박선영의 모습에 제작진 역시 머리를 묶으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점점 달아오르는 열기에 제작진에서도 흥분하자 최성국은 "제작진들도 이성을 잃었다. 훈수 두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목동 루니' 검은 소녀도 활약했다. 위협적인 슈팅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검은 소녀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잠깐의 틈을 놓치지 않은 박선영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최성국은 "메시가 고등학교에 온 것 같습니다"라고 외치며 기뻐했다. 박선영은 '붙어보니 어떠냐'는 질문에 "왜 진거야?"라고 여유롭게 답했다.
후반전이 시작돼고 경기장은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집중력을 발휘한 제작진은 첫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모든 걸 쏟아부은 전면 승부 끝에 마지막 골은 박선영의 어시스트를 받아 경헌이 마무리했다.
'불청'팀은 멋진 승부를 보여준 제작진과도 따뜻하게 인사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렷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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