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맛좀보실래요' 후속 SBS 새 아침극 '엄마가 바람났다'(이하 엄마바람)이 내달 4일 첫 방송한다.
연출을 맡은 고흥식 PD는 28일 온라인 중계된 제작발표회에서 "'엄마가 바람났다'라는 제목이 자극적일수 있는데 내용은 전혀 그런 드라마는 아니다. 클리셰가 들어있긴 하지만 불륜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을 지키려는 한 여자의 눈물젖은 분투기다"라며 "안서정 작가와도 이야기를 했지만 드라마를 하면 누구나 막장적인 요소를 넣고 싶어하는 유혹에 빠진다.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고 가슴이 뜨겁게 하는 드라마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그동안 자극적인 것에 방송가가 많이 달려왔다. MSG가 들어가는 것이 점점 강해서 기본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느낀다. 우리는 같이 공감할 수 있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현쥬니는 "오필정 캐릭터는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살고 있는 엄마들은 공감할수 있는 인물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 자신을 많이 잃어가는데 아이들을 위한 마음도 좋지만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필정이의 큰 개성은 아이들을 생각하는게 남들보다 1000배는 크다는 것이다. 100번 넘어져도 100번 일어서서 난 괜찮아라고 얘기하는 인물이다"라며 "그동안 개성있는 조연을 많이 했고 신스틸러도 많이 했다. 이번 오필정 캐릭터는 그전에 있었던 나만의 연기 냄새를 지워보려고 노력했다. 조금 더 부드럽고 아이들에게 하는 어투나 표정이 진실되게 나올 수 있게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
그는 "보통 드라마에서 아픔을 가진 여주인공의 상대역은 멋있고 분위기도 잡고 든든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강석준은 허당기도 많고 코믹하기도 하고 연약한 남자다. 여자를 지켜주기 힘든 남자다. 오필정(현쥬니)이 지켜줄것만 같은 인물이라 나도 새로운 도전이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라며 "7년 전 신에서 고시생일때는 덥수룩한 머리에 뿔테안경을 쓰고 순수한 청년이었는데 7년 후가되면 말투도 바뀌고 연약한 남자가 돼 돌아온다. 귀여운 면이 있다. 지난 해에는 예능을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왔다. 이번 드라마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김형범은 "내가 맡은 역할 중 가장 부자인 것 같다. 또 옷을 가장 잘입는 역할이라 너무 행복하다. 악역은 너무 악하게만 표현하면 안된다는 말이 있다.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 그 것을 설명하면 좋은 역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관전포인트에 대해 "커플들의 관계를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현쥬니 이재황 커플과 나와 문보령 커플의 '케미'가 재미있다. 레옹이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감정연기를 한다. 강아지의 리액션을 보는 것이 상당한 재미를 줄 것 같다. 개사료 협찬 부탁한다. 어제도 촬영하는데 배고파서 뒤집어서 누워버리더라"라고 농담했다.
문보령은 "사실 이은주는 오필정에게 시련을 주는 악역이라 예쁨 받을수는 없는 인물이다. 미움 받을려면 제대로 받으려고 연기하고 있다"고 웃었다.
아침드라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막장' 논란이다. 게다가 '김치타귀' '쥬스 흘리기' 등 과도한 설정은 이제 아침드라마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되버렸다. '엄마바람'이 이런 설정없이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