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슬의생' 신현빈X안은진→'♥바라기'들의 매력…입덕부른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4-28 09:00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응답하라'시리즈의 전철을 밟아 남편 찾기를 할 것이라는 팬들의 예상은 틀렸다. 현재까지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에서는 갖가지 러브라인이 횡행(?)할 뿐 남편 찾기의 가능성은 적어졌다. 단지 채송화(전미도)가 이익준(조정석)과 안치홍(김준한) 중 누굴 택할 것인지, 아니면 제3의 남자와 러브라인이 이어질지가 떠오르고 있다. 오히려 주종수(김갑수)와 정로사(김해숙)의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티키타카'가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만드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슬의생'을 주목하게 만드는 요소는 '짝사랑'이다. '슬의생' 인물들은 짝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겨울(신현빈)의 짝사랑은 '슬의생'의 입덕 포인트다. 외과 레지던트 3년차 장겨울은 무뚝뚝하면서도 힘든 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묵묵히 치르면서 의사의 본분에 충실한 매력적인 캐릭터다. 또 웃음 포인트로 작용하는 '대식가'적 면모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안정원(유연석)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의 행보는 보는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정원의 모든 것이 다 좋다'라며 이익준에게 자신의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모습이 애틋함을 자아냈다. 성직자가 되고 싶어하는 안정원을 떠올리면서 "아직은 아니잖아요. 아직 가능성 있는 거잖아요"라고 읊조리면서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기도 해다.

여기에 갑작스럽게 쓰러진 자신을 걱정하는 문자 메시지 한 통, 이모티콘 하나에 울고 웃던 장겨울은 안정원을 좋아하냐는 사소한 물음에 여태껏 숨겨오던 짝사랑의 설움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또 23일 방송에서는 응급실 동료들이 안정원과 병원 밖에서 따로 밥도 먹고, 영화도 봤다는 이야기에 용기를 내 "저녁 사주세요. 단둘이, 밖에서, 사복 입고"라는 서툴고 단순한 고백을 해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특히 안정원 역시 장겨울을 생각하고 있는 장면이 언뜻 드러나며 이들의 러브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메알못(메이크업을 알지 못하는 이)'으로 통하는 산부인과 레지던트 2년차 추민하(안은진)도 점점 주목받기 시작했다. 추민하는 일 하나 똑 부러지게 하는 산부인과 똑순이지만 패션과 메이크업은 평범함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인물인데 현재 산부인과 교수 양석형(김대명)을 짝사랑 중이다. 양석형과 만나는 아버지 양태양(남명렬)의 내연녀 김태연(이소윤)을 보고 오해하는 모습이나 양석형의 행동 하나하나에 '심쿵'하는 모습이 짝사랑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한다.

또 그는 매회 등장마다 촌스러움이 묻어나는 강렬한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다. 열이 나는 듯한 과한 볼 터치, 강렬한 초록색 아이섀도우, 얼굴이 비칠 듯한 물광 메이크업, 잿빛의 흑진주 메이크업, 갈매기 눈썹 등 남다른 비주얼로 충격을 안기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안치홍도 '짝사랑 전선'에 뛰어들었다. 안치홍은 자신의 상사인 신경외과 교수 채송화의 캠핑 현장에 따라나서며 처음 마음을 드러냈고 급기야 직진 고백을 하기도 했다. 고백을 거절당한 안치홍은 지난 방송에서 후종인대골화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에 앞서 채송화와 이익준의 엇갈린 인연까지 공개되며 이들의 러브라인이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불허의 상황이 됐지만 안치홍의 짝사랑을 응원하는 팬들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슬의생'의 러브라인은 대체적으로 정리가 된 분위기다. 채송화를 둘러싼 이익준과 안치홍, 안정원과 장겨울, 양석형과 추민하 그리고 김준완(정경호)과 이익순(곽선영)까지의 러브라인이 앞으로 '슬의생'의 중심 이야기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그리고 '짝사랑녀'들이 '슬의생'의 재미 포인트를 쥐고 있는 상황이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