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母처럼 살기 싫었어"…'아이콘택트' 함소원, 억척에 가려진 마음 속 응어리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4-28 08:3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친정 어머니를 향한 속죄와 후회로 눈물을 흘렸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서는 함소원이 출연해 친정 어머니와 눈맞춤을 진행했다. 함소원은 그동안 친정어머니에게 했던 말과 마음을 용서받고 싶다며 사연을 신청한 것.

이날 함소원은 "어렸을 때 엄마에게 아무것도 모르고 철 없이 '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라는 말을 했다. 그런 말을 했던 내가 후회가 되고 살면서 계속 마음에 걸려 오늘 이걸 풀어내고 싶다"고 마음 속 응어리를 털어놨다.

특히 불우했던 과정사를 떠올린 함소원은 "엄마는 시장가면 늘 가격을 깎고 속옷도 제대로 된 걸 입지 않았다. 엄마의 모든 모습이 싫었다. 집에서도 본인이 실질적으로 거의 책임지고 일을 많이 하는데도 아빠에게 말 한 마디 못하는게 너무 싫었다. 순종적이고 답답하다 생각했다. 왜 이혼을 안 할까 싶기도 했다. 나 같으면 모든 걸 버리고 나갈꺼야라는 생각을 해왔다. 우리 삼남매의 학비를 벌기 위해 아파도 쉬지 못하고 일만 했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고 울컥했다.

이에 함소원의 어머니는 "남편이 돈을 안 버는 상황에서 아이들과 먹고 살려고 정신없이 일했다. 하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살았다. 내가 힘들어도 자식들이 괜찮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요즘에도 마찬가지다. 놀면 뭐하겠나. 내가 할 수 있는 동안은 일하고 싶다. 한푼이라도 벌어서 자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머쓱하게 웃어 모두를 애잔하게 만들었다.

함소원은 이런 어머니를 딸 혜정이를 낳고서야 이해하게 됐다고. 그는 "자식을 낳아보니까 그때서야 엄마가 이해가 됐다. 만약 나도 같은 상황이 온다고 해도 혜정이 아빠이기에 못 헤어질 것 같다. 그걸 깨닫는 순간 어렸을 때 엄마에게 '내가 실수했구나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 엄마에게 100점으로 잘 사셨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너무 사랑하는데 그동안 사랑한다고 말을 못했다. 존경한다고 말하고도 싶다"고 눈물로 속죄했다.

이후 눈맞춤방에 앉아 어머니의 눈을 마주본 함소원은 "엄마한테 속죄하려고 이 자리에 불렀다. 누구보다 힘들었을텐데 어떻게 버텼냐"며 그동안 미안했던 마음을 눈물로 쏟아냈다. 함소원의 사과에 함께 울던 어머니 역시 "내가 참으면 집안이 조용해지니 꾹 참았다. 너희들 시집, 장가 잘 보내고 싶어서 이혼도 안했다. 내가 죄가 많아서 너희들이 다 고생했다"고 여전히 자식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함소원은 "다음 생애에는 꼭 내 딸로 태어나라. 내가 정말 잘해주겠다. 앞으로 일 그만두고 내 옆에 와서 살아라. 이제는 내가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눈물의 참회를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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