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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친정 어머니를 향한 속죄와 후회로 눈물을 흘렸다.
특히 불우했던 과정사를 떠올린 함소원은 "엄마는 시장가면 늘 가격을 깎고 속옷도 제대로 된 걸 입지 않았다. 엄마의 모든 모습이 싫었다. 집에서도 본인이 실질적으로 거의 책임지고 일을 많이 하는데도 아빠에게 말 한 마디 못하는게 너무 싫었다. 순종적이고 답답하다 생각했다. 왜 이혼을 안 할까 싶기도 했다. 나 같으면 모든 걸 버리고 나갈꺼야라는 생각을 해왔다. 우리 삼남매의 학비를 벌기 위해 아파도 쉬지 못하고 일만 했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고 울컥했다.
이에 함소원의 어머니는 "남편이 돈을 안 버는 상황에서 아이들과 먹고 살려고 정신없이 일했다. 하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살았다. 내가 힘들어도 자식들이 괜찮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요즘에도 마찬가지다. 놀면 뭐하겠나. 내가 할 수 있는 동안은 일하고 싶다. 한푼이라도 벌어서 자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머쓱하게 웃어 모두를 애잔하게 만들었다.
이후 눈맞춤방에 앉아 어머니의 눈을 마주본 함소원은 "엄마한테 속죄하려고 이 자리에 불렀다. 누구보다 힘들었을텐데 어떻게 버텼냐"며 그동안 미안했던 마음을 눈물로 쏟아냈다. 함소원의 사과에 함께 울던 어머니 역시 "내가 참으면 집안이 조용해지니 꾹 참았다. 너희들 시집, 장가 잘 보내고 싶어서 이혼도 안했다. 내가 죄가 많아서 너희들이 다 고생했다"고 여전히 자식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함소원은 "다음 생애에는 꼭 내 딸로 태어나라. 내가 정말 잘해주겠다. 앞으로 일 그만두고 내 옆에 와서 살아라. 이제는 내가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눈물의 참회를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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