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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슬기로운 의사생활'이 깊어진 캐릭터들의 매력과 다채로운 스토리 전개로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안방극장을 꽉 채웠다.
먼저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살리기 위한 정원의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정원은 간 이식자의 간이 너무 커 포기해야 할 것 같다는 겨울(신현빈 분)의 말에도 "그래도 진행합니다. 진행할게요"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어렵고 위험한 수술이었지만 그 어떤 순간보다 집중한 정원의 노력 끝에 어린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준완은 본인만 모르는 위기의 상황과 맞닥뜨렸다. 제약회사 골프 리베이트 건으로 율제병원에 투서가 들어왔고 흉부외과 천명태 교수(최영우 분)를 중심으로 이미 많은 교수들이 엮인 것. 정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넌 안 갔지?"라고 물었고, 재학(정문성 분)도 확실하게 답해주지 않는 준완을 보며 불안해했다. 집요한 정원의 물음에 준완은 천교수와 골프장은 갔지만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바로 돈을 주고 나왔다고 말해 정원을 안심 시켰다.
한편 치홍(김준한 분)에게 첫 집도를 맡긴 송화는 수술 도중 목이 불편해 보이는 치홍을 유심히 살폈고, 자꾸 긴장하고 실수하는 그에게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치홍은 후종인대 골화증으로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지만 몸을 쓰는 직업은 할 수 없기에 육사를 그만뒀고, 첫 수술이라 긴장해 목이 아팠던 것. 송화는 치홍을 믿었기 때문에 실수한 그를 다그치지 않았고 그런 그녀의 배려는 치홍에게 큰 위로가 됐다.
여기에 치료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익준의 환자는 바람난 남편이 준 간으로는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익준은 "저도 와이프가 바람 나서 이혼했어요. 처음엔 자존심도 상하고 남들 보기도 너무 창피하고.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시간이 아까웠어요. 남편이 아니라 본인을 위해 악착같이 건강 회복하세요"라고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로 환자의 상황을 공감, 진심으로 위로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오는 30일(목) 밤 9시에 8회가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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