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PD, 학폭 논란→2차 사과에도 여론은 분노↑…이원일, 방송 '줄줄이 하차'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4-24 06:5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유진 PD와 그의 약혼자 이원일 셰프가 피해자에 대한 2차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학폭 피해자에 대한 2차 사과문을 각각 게재했다.

이원일 셰프는 "먼저 제 예비 아내로 인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냈어야 할 학창 시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셔야 했다는 점과 제가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 인해 피해자분들께서 과거의 기억에 다시 한번 상처를 받으시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예비 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저의 잘못"이라며 "저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저의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원일 셰프는 "피해자 분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어디에 계시든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겠다. 며칠 동안 저와 예비아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유진 PD 여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친구들에게 폭언과 폭행으로 상처를 준 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시한 점, 친구들을 이간질한 점 등을 인정하며 "학창 시절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저는 잊고 살았다. 최근 제가 했던 잘못들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제가 아닌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제가 상처를 드렸던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린다.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이원일 셰프의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는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유진 PD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최초 게시했던 피해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유진PD와 그 무리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당시 폭행당한 사실을 알고 있는 지인과 주고 받은 메시지, 집단폭행 가해자의 사과 메시지, 또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소의 지도를 올리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제 2의, 그리고 제3자의 피해자까지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았고,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PD는 자필편지와 함께 출연 중이던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 자진 하차를 알렸다. 이와 더불어 이원일 셰프는 고정으로 출연 중이던 KBS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도 잠정 하차할 것을 발표했다.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1차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김유진 PD의 사과문 중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해당 문구는 과거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였기 때문. 누리꾼들은 "논란에 떠밀려 억지로 사과한 것이 아니냐"며 다시 해명을 요구했다.

이후 피해자 A씨는 "이원일 셰프는 약혼자 김유진PD의 '학폭' 논란을 3월에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피해자가 이원일에게 지난 3월 10일 SNS 계정을 통해 김유진 PD의 학폭 의혹을 전달했다는 것.


계속되는 논란에 피해자 A씨는 김유진 PD에게서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오후 3시에 김유진 PD에게서 SNS를 통해 처음으로 연락을 받았다. 이후 메신저를 통해 나눈 대화 내용을 올리는 것에 대한 김 PD의 동의를 얻어 그 내용을 올린다"며 두 사람이 나눈 것으로 보이는 메신저 대화 내용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에서 김유진 PD는 A씨에게 "연락처를 알아보던 중 SNS 연락처를 먼저 받았지만 전화로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연락을 하지 못했다. 핑계로 들리겠지만 생각이 짧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접 가해를 해놓고 사실 여부를 떠난다는 말도 황당했지만 일면식도 없는 예비 신랑까지 나서서 사실 여부 상관없다며 하는 사과는 피해자로서 굉장히 일방적이고 압박감이 느껴졌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김유진 PD는 "절대 일방적으로 압박을 주기 위해 쓴 사과문이 아니다.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하는 내가 너무 죄스럽다"며 "허락한다면 코로나가 잠잠해졌을 때 뉴질랜드로 가서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유진 PD는 이원일 셰프가 다른 피해자의 메시지를 읽고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확인하지 않은 메시지까지 찾아봤지만 정말 DM이 없었다. 만약 봤다면 분명 얘기를 했을 거다. 믿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후 글 작성자는 사과문이 아닌 죄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이원일 셰프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올릴 것을 요구했고 김유진 PD는 2차 사과문을 쓸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원일 셰프는 이번 논란에 대한 여파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편스토랑)에서도 하차하기로 했다. 이원일 셰프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 측은 4월23일 공식 SNS에 "이원일 셰프와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 관련한 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원일 셰프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MC 출연을 잠정적 중단하기로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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