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PD·이원일, 결국 2차 사과 "모든 잘못 인정, '사실 떠나' 표현 신중치 못했다" (전문)[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4-24 00:3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김유진PD의 학폭 피해자가 계속 나오며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PD가 2차 사과문을 작성했다.

이원일 셰프는 2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유진PD와 작성한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원일 셰프는 "먼저 제 예비 아내로 인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냈어야 할 학창 시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셔야 했다는 점과 제가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 인해 피해자 분들께서 과거의 기억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받으시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사과문에서 언급했던 '사실을 떠나'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저의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한다"며 "피해자 분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어디에 계시든 직접 찾아 뵙고 사과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유진PD 역시 친구들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준 점, 폭행으로 상처를 준 점,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한 점,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을 이간질한 점 등을 나열하며 "사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잊고 살았다. 최근 제가 했던 잘못들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제가 아닌 상처 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 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 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유진PD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A씨의 최초 폭로글이 나온 뒤 김유진PD에 대한 추가 폭로들이 이어졌고,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PD는 SNS를 통해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출연 중이던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이하 '부럽지')에서 자진하차 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 사과문은 더 큰 비난을 불렀다.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사건을 회피하려는 의도 같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원일 셰프가 김유진PD의 학교 폭력 의혹을 이미 예전에 알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자신이 김유진PD의 또 다른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B씨는 지난달 이원일 셰프에게 김유진PD의 학교 폭력에 대해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냈으나 이원일 셰프는 읽고도 답장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폭로와 제보가 끊이지 않는 와중에 A씨는 23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김유진PD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김유진PD는 A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말을 꺼냈고,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생각이 짧았다. 내가 너한테 했던 어렸을 때 행동들이 부끄러워서 피하고 싶었던 것 같다.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해서 사용했던 건데 적절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또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고도 답장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DM이 없었다"며 "평소 오빠(이원일)한테 디엠으로 돈 빌려달라는 등 이상한 디엠이 많이 와서 어느 순간부터 안 읽고 있더라. 그래서 혹시나 그 메시지를 못 봤을까 다 뒤져봤는데 정말로 없었다. 믿어달라"고 해명했다. 이에 B씨는 "이원일이 메시지를 못 받았다는 건 거짓말이다. 분명히 보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원일 셰프는 김유진PD의 학교폭력 논란 후폭풍으로 '부럽지'는 물론 KBS2 '편스토랑' 촬영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부럽지' 측은 두 사람의 촬영분을 편집한 것은 물론 클립 영상도 삭제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이원일 셰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원일 입니다.

먼저 제 예비 아내로 인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냈어야 할 학창 시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셔야 했다는 점과 제가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 인해 피해자분들께서 과거의 기억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받으시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또한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죄드립니다.

저는 예비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저의 잘못입니다.

저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저의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합니다.

피해자 분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어디에 계시든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며칠 동안 저와 예비아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다음은 김유진PD 사과문 전문

김유진입니다.

잘못했습니다. .

저는 아래의 내용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1. 저는 친구들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주었습니다.

2. 저는 친구들에게 폭행으로 상처를 주었습니다.

3. 저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했습니다.

4. 저는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을 이간질 했습니다.

5. 이밖에도 친구들이 상처를 받을 만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위와 같은 잘못된 행동을 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저는 잊고 살았습니다. 최근 제가 했던 잘못들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싶었지만 제가 아닌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 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수 있는것 같았습니다.

다시 한 번 제가 상처를 드렸던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립니다.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습니다.

김유진 드림

저희가 가해자이니,

괜찮다거나 사과했으면 됐다는

표현은 피해자에게 비수가 되어

돌아갈 수 있으니 피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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