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광장' 생채→수플레→피자…백종원 손에서 다시 태어난 해남 왕고구마(ft.정용진 부사장)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4-23 23:36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맛남의 광장'이 고구마 생채와 고구마 수플레 팬케이크, 고구마 피자까지 고구마 농가를 살리기 위한 '특급 레시피'를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해남 왕고구마 요리를 선보였다.

이날 백종원과 김동준은 해남의 두번째 맛남 고구마를 찾아 떠났다. 백종원은 "고구마는 도저히 방법이 없다"며 고구마의 새로운 레시피 개발에 고민을 드러냈다. 고구마 농민은 "고구마 잎사귀가 하트다. 그래서 부부간의 사랑이 돈독해졌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농가의 고구마는 크기 차이로 상품성이 나뉘었다. 고구마는 큰 게 오히려 상품성이 떨어지는 구조. 고구마 농민은 "큰 것은 속까지 안 익으니까 그렇다. 편리성 때문에 중간 사이즈를 선호한다. 그래서 마트에서도 이것을 소비자들이 안찾으니까 진열을 안해놓는다"라고 털어놓았다. 대왕고구마는 전체 수확량의 35%. 농민은 "작년에 비가 잘 와서 고구가 수확이 대풍을 이루었다"고 말했지만 잘 자란 고구마는 오히려 애물단지였다. 450톤의 고구마가 처치곤란 신세라고 밝혔다.

백종원이 확인한 고구마는 어마어마한 크기. 당도를 증명하듯 흘러나온 진액까지 대왕고구마는 훌륭한 상품성을 자랑했다. 백종원은 "우리가 언제부터 에어프라이기를 썼냐. 농산품이 잘 팔리도록 돕겠다"며 "사실 40돈이면 바로 전화를 했을텐데"라고 뒤돌아 홀로 고군분투했다.

과거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과 특급 인맥을 자랑했던 백종원은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었다. 백종원은 "뒤에 숨어서 몰래 전화하는 거다. 이번엔 양이 많아서 몰래 숨어서 전화한다. 근데 고구마가 너무 커서 안팔린다더라"라고 고민을 전했다.

정용진 부사장은 "크면 반 잘라서 먹으면 된다"라고 말했지만 450톤이라는 큰 숫자에 잠시 당황했다. 이어 "30톤도 2~3일에 다 팔렸으면 450톤이면 일주일이면 갈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정용진 부사장은 "하여튼 제가 저대로 알아보겠다. 아마 안될 리는 없을 거다"라고 쿨하게 답했다. 정용진 부사장의 특급 도움에 자신감을 얻은 백종원은 고구마 농가 사장님에게 "될 것 같다"며 어깨에 한껏 힘을 줬다.


판매 루트는 열었지만 아직 상황은 미지수. 백종원은 "전국 고구마 농가의 고민거리지 않냐"며 "잘 키워서 우량아가 된 애를 숨기는 건 말이 안된다. 정말 억울한거다. 잘키운 고구마로 억울하면 안되지 않냐"라고 고구마 유통에 힘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백종원은 '농벤져스'와 고구마 요리 연구를 시작했다. 첫 번째 요리는 고구마 맛탕. 하지만 김동준의 실수로 설탕 대신 소금이 배달됐고, 맛을 본 양세형은 깜짝 놀라 입 안의 내용물을 뱉어냈다. 양세형은 "나 지금 장기 하나 사라진 것 같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동준은 "일사병 걸릴까봐"라고 멋쩍게 웃었다.

겨우 완성된 설탕물에 자른 고구마를 버무린 농벤져스는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를 넣었다. 백종원은 "기름에 튀기면 귀찮은데 에어프라이기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할 수 있다"며 꿀팁을 전수했다. 무심한듯 툭툭 떨어지는 고구마 맛탕에 멤버들은 본격 시식에 나섰다. 군고구마와 고구마 말랭이 사이 쫄깃한 식감에 멤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두 번째 요리는 고구마 생채. 핵심은 고구마를 얇게 써는 것이었다. 백종원은 화려한 칼솜씨로 박수를 받았다. 홍진영은 백종원의 입술에 묻은 고구마를 보고 닦아주려고 했지만 김희철의 휴지 블로킹에 막혔다. 김희철은 직접 손으로 백종원의 입을 매만져 웃음을 자아냈다.

채 썬 고구마는 각종 양념들에 버무려졌다. 백종원은 "너무 세게하면 고구마가 부러진다. 살살 버무려야 한다"며 군침이 확 도는 비주얼의 고구마 생채를 완성했다. 빨간 고구마 생채에 완성은 흰 쌀밥. 맛을 본 홍진영은 한껏 인상을 쓰며 "너무 맛있다"며 "맛있는 걸 먹으면 화가난다. 왜 진작 집에서 고구마 생채 해먹을 생각을 안해봤을까"라고 색다른 리액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농벤져스는 김을 싸먹으며 '맛잘알'을 자랑하기도 했다.


양세형은 고구마 수플레 팬케이크를 준비했다. 양세형은 "수플레는 손이 많이 간다"는 백종원의 말에 "별로 힘들지 않았다. 젓가락 두개로 머랭을 쳤다. 잘 됐다"고 말했다. 집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어본 양세형은 만족감에 고개를 끄덕였다.

멤버들의 의심의 눈초리 속 요리를 시작한 양세형은 열심히 머랭을 치기 시작했다. 힘이 든 양세형이 멈칫하자 백종원은 "웃기지말고 계속해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결국 백종원은 양세형을 도와줬다. 급이 다른 머랭 실력에 달걀 흰자는 크림 형태가 되기 시작했다. 힘을 잔뜩 뺀 양세형은 "주먹에 힘 안드는 거 알지"라며 떨리는 손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완성된 수플레는 그럴싸한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기다린 시간 만큼 궁금함도 두배. 백종원은 "일식집 계란말이 같다"며 레시피 보완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요리의 선수는 홍진영. 그를 위해 양세형과 백종원의 도움이 이어졌다. 식용유에 채 썬 고구마를 넣은 홍진영은 요리 이름으로 "고구마에 꽃이 피자"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홍진영의 프라이팬 고구마 피자가 완성됐다. 한 입을 맛본 백종원은 미소를 지으며 "옥수수를 좀 줄이고 양파를 추가하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의 '에어프라이어 고구마 피자'도 공개됐다. 홍진영은 "치즈가 구워지니 덜 느끼하다"며 "확실히 이게 낫다"라고 백종원의 히스테리 키친의 승리를 인정했다.


백종원은 양세형의 고구마 수플레 팬케이크 레시피를 보완했다. 크게 썬 고구마로 식감을 잡은 백종원은 머랭에도 새 숨을 불어넣었다. 뚜껑을 덮어 찌듯이 만든 고구마 수플레 팬케이크의 비주얼은 훌륭했다. 나은은 "연남동 스타일이다"라고 감탄했다. 맛도 재탄생됐다. 나은은 "어쩜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지"라고 칭찬했다.

고구마 피자도 다시 태어났다. 토핑을 업그레이드한 고구마 피자는 에어프라이기 안에서 구워져 군침 도는 비주얼로 준비를 마쳤다.

본격적인 미식회가 진행됐다. 나은의 설명으로 시작된 미식회에 고구마 농가 주민들은 군고구마를 에피타이저로 먹으며 음식을 기다렸다. 낯선 비주얼의 고구마 생채였지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손님들은 모든 요리를 싹 비우며 열띤 호응을 보였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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