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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PD, 학폭 의혹 2일 만에 인정 "때린 거 사과"…이원일 'DM 논란ing'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4-23 21:56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유진 PD가 학창 시절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지 이틀 만에 피해자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예비 신랑 이원일 셰프의 'DM 확인' 논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유진 PD가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주장글이 올라와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피해자 A씨는 자신이 16살 때였던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유진 PD와 그 무리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A씨는 당시 폭행당한 사실을 알고 있는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 집단폭행 가해자의 사과 메시지, 또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소의 지도를 올리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최초 폭로글이 나온 뒤 김유진 PD에 대한 추가 폭로는 이어졌고, 논란이 커지자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22일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서 죄송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김유진 PD의 반쪽 사과문은 오히려 더 큰 논란을 야기 시켰다.


게다가 사과문 발표 후 정작 A씨에게는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김유진 PD의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이원일 셰프가 김유진 PD의 과거 학교 폭력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다른 폭행 피해자 B씨는 지난 3월 10일에 이원일 셰프에게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논란에 관해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냈지만, 이원일 셰프가 메시지를 읽고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이원일 셰프는 김유진 PD의 과거 학교 폭력 이력을 알게 되었음에도 이를 묵인하고 방송에 계속 출연하고, 커플 셀카를 인스타그램에 보란 듯 올렸다는 것.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A씨는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오후 3시에 김유진 PD에게서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연락을 받았다. 후에 카톡으로 넘어가 나눈 대화 내용을 판에 올리는 것에 대한 김유진 PD의 동의를 얻었고 그에 내용을 이곳에 올린다"며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해 게재했다.

김유진 PD는 A씨에게 "사과문을 올리기 전에 먼저 네게 연락할 방법부터 찾는 게 우선적이었는데 생각이 짧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과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을 적었던 이유에 대해 "인정의 여부가 아니라 일단 사과가 가장 먼저 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걸로도 상처를 받았을 것 같아서 너무 후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는 "내가 글 안 올렸으면 평생 사과 안 했을 거 아니냐"라며 사과문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그러자 김유진 PD는 "미안하다. 내가 생각이 짧았다. 내가 너한테 했던 어렸을 때 행동들이 부끄러워서 피하고 싶었던 거 같다. 잘못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또 "허락한다면 코로나가 잠잠해졌을 때 뉴질랜드로 가서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는 직접 만나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김유진 PD는 A씨가 과거의 폭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냐고 묻자 "네가 나로 인해 상처받았던 모든 것들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김유진 PD의 애매한 대답에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고, 이에 김유진 PD는 "내가 때린 거에 대해서 사과하겠다. 미안하다"며 과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또 김유진 PD는 죄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이원일 셰프의 SNS에 다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김유진 PD는 이원일 셰프가 B씨로부터 자신의 학교 폭력 이력에 대한 메시지를 받고도 답장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그건 사실이 아니다. 혹시 몰라서 확인하지 않은 메시지까지 찾아봤지만 정말 디엠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오빠한테 디엠으로 돈 빌려달라는 등 이상한 디엠이 많이 와서 어느 순간부터 안 읽고 있더라고. 그래서 혹시나 그 메시지를 못 봤을까 봐 다 뒤져봤는데 정말로 없었다. 만약 오빠가 봤었으면 분명 이야기를 했었을 거다.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원일 셰프 측도 "해당 내용의 SNS 메시지는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B씨는 추가글을 올려 "이원일이 메시지를 못 받았다는 건 거짓"이라며 "분명히 보냈다"고 반박했다. 또 김유진 PD가 A씨에게 사과한 것을 두고 "김유진을 3년 동안 물리적으로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김유진이 지금 미안하다고 하는 것도 솔직히 진심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원일 셰프는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논란 후 함께 출연 중이던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프로그램 측도 두 사람의 촬영분 내용을 편집하고, 클립 영상도 삭제했다. 또 이원일 셰프는 KBS 2TV '편스토랑' MC 출연을 잠정적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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