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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스타 셰프' 이원일과 올여름 결혼을 약속한 MBC 소속 김유진 예능 PD가 학창시절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폭로돼 큰 충격과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가 해명이 아닌 피해자를 향한 진심어린 참회를 전하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A씨는 과거 김 PD의 남자친구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B씨에게 했다는 이유로 김 PD와 그의 지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 기둥 사이에서 만났던 기억이 난다. 사과하는 자리를 만들어준다고 해 나간 곳이었는데 김 PD가 슬리퍼를 신고 걸어 오다 슬리퍼를 벗고 내가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또 쓰러지고 난 후에도 여러 차례 구타했다"며 "또 다른 자리에서 8~10명 정도 나보다 나이 많은 가해자들이 모여 내 뺨을 때리고 밀쳤다. 본격적으로 더 때려야 한다면서 노래방으로 데려갔다. 노래방에서 가해자들은 1명이 노래를 부르고 나머지는 나를 집단 폭행했다. 머리, 복부, 허벅지 등 부위를 막론하고 때렸다. 귀를 세게 맞아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자 비웃고 박장대소했다. 노래 부르는 시간 동안 맞았으니 1시간은 족히 맞은 것 같다"고 당시의 상황을 곱씹었다.
무엇보다 A씨는 "시간이 흐리고 다들 성인이 됐고 가해자 중 대부분은 먼저 다가와 사과했다. 하지만 김 PD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 그래도 김 PD는 뉴질랜드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갔기에 눈앞에 보이지 않아 그냥 잊고 살았다"며 "트라우마를 벗어났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TV를 켜도, 컴퓨터를 켜도 그 여자의 얼굴이 보이는 것도 모자라 그 사진에는 '부럽지'라는 타이틀이 달려 보도된다. 왜 피해자는 갇혀 살아야 하고 가해자는 당당하게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꽃길을 걸어야 하나. 제발 폭행 가해자가 양심이 있다면 적어도 TV에 만큼은 당당하게 나오지 못하게 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과거의 아픔을 밝힌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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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피해자 A씨에 대해서도 "해당 논란이 원만하고 그 누구도 더이상 상처 받지 않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덧붙였다. 현재 김유진 PD와 함께 출연 중인 MBC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와 관련해서는 "같이 출연하던 프로그램 또한 중단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여 신중하고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숙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의 당사자인 김유진 PD 역시 이원일 셰프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우선 나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사실 여부를 떠나 나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피해자에 사과했다.
더불어 김 PD는 피해자 A씨와 직접 연락해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며 "지금은 나의 해명보다 상처 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 나를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겠지만 내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받으신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PD의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은 두 사람의 자필 사과문으로 끝나지 않았다. 사과문을 올리기 무색하게 김 PD에게 학창시절 학교 폭력을 당행다는 또 다른 피해자 B씨가 폭로를 이어갔다. 최초 학교 폭력 가해를 폭로한 A씨의 게시글에 댓글을 단 B씨는 "글쓴이에게 용기받아 글을 쓴다. 용기 내 글 올리신 거 안다. 정말 잘 했다. 나 또한 학창시절 김 PD의 친구와 의견 다툼이 있었다는 이유로 김 PD와 그의 친구가 와서 나를 벽에 밀치고, 멱살을 잡고 조롱하며 엄청난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란을 일으켰다.
B씨는 "복도에서 당해서 엄청난 구경거리였고 어렸던 내겐 큰 충격이었다. 김 PD는 마지막에 멱살 잡고 밀친 신체 폭력에 대해서는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본인도 사과하고 같이 온 친구에게도 사과하라고 시켰지만 그건 사과가 아니라 말 그대로 혹시나 하는 나중 일을 위한 대비였다. 글쓴이(A씨) 글을 보면서 '아, 역시 사람은 안 변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글을 올려도 누군지 모를 거다. 기억도 못 할 것이다. 그동안 행실을 보면 나 말고도 워낙 많을 거라 생각이 든다. 진심어린 사과는 기대도 안 한다. 적어도 학교 폭력 가해자가 TV에 나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B씨는 졸업 앨범에 김 PD 등 가해자들의 얼굴을 난도질했다고도 밝힌 것은 물론 김 PD가 애들에게 돈을 빌린 뒤 빌린 돈 달라는 친구에게 오히려 큰소리쳤다는 주장도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김 PD를 둘러싼 학교 폭력 가해 폭로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김 PD까 어떤 방식으로 피해자들에게 사과할지, 또 어떤 해명을 더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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