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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K-예능, 검증된 글로벌 인기…리메이크 열풍ing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4-21 15:36 | 최종수정 2020-04-21 15:45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POP, K-무비, K-드라마에 버금가게 K-예능도 전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예능은 각 나라의 문화나 관습이 직접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국내 예능이 곧바로 현지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주로 국내 예능이 포맷을 수출하면 현지에서 리메이크된 예능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K-예능 중 최근 가장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tvN이다.

독일에서는 '하나의 목소리 전쟁 : 300'(이하 300)이 인기리에 리메이크 방송되고 있고 네덜란드에서는 '꽃보다 할배' 시즌2 편성이 확정됐다. '300'은 3월부터 독일 지상파 방송 SAT.1(자트아인스)에서 'United Voices(유나이티드 보이스)'라는 제목으로 독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300'은 뮤지션과 팬이 한 팀이 되어 '떼창'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독일판 프로그램 제작사 트레저TV의 관계자 악셀 쿠엔은 "K-POP은 이미 글로벌 현상이며 한국 예능 포맷들의 인기도 대단해지고 있다"고 평했다.

'꽃보다 할배'는 이미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러시아, 이스라엘, 태국, 터키, 이탈리아 등 총 10개국에서 리메이크됐고 오는 5월부터는 대형 미디어사 RTL그룹의 네덜란드 채널 RTL4에서 시즌2가 전파를 탄다.

MBC '복면가왕'의 미국판 '더 마스크드 싱어'는 폭스채널에서 2019년 1월부터 방송을 시작해 이미 시즌3가 방송중이다. 한국 '복면가왕' 5주년을 맞아 '더마스크드 싱어'에서 연예인 판정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니콜 셰르징거, 켄 정 등이 한국에 축하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켄정은 봉준호 감독을, 셰르징거는 방탄소년단 지민을 초대하고 싶은 한국 연예인으로 꼽기도 했다.


JTBC '히든싱어'와 '냉장고를 부탁해'는 미국 유력 매체인 '인디와이어'가 해외에서 주목하고 있는 한국 예능으로 꼽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SBS '런닝맨', Mnet '프로듀스 101' '너의 목소리가 보여', JTBC '비정상회담' 등 여러 한국 예능들을 리메이크한 사실은 많이 알려졌다.


새로운 움직임도 있다. 19일 첫 방송한 게임쇼 '캐시백(Cash Back)'은 한국 CJ ENM과 미국의 대표적 TV프로그램 제작사 버님-머레이 프로덕션(Bunim-Murray Productions)이 공동으로 포맷 기획한 예능이다. 격투기, 빙상, 씨름, 농구, 수구, 체조 총 여섯 종목, 18명의 국가대표급 운동선수들이 2회에 걸쳐 3팀씩, 총 6팀의 '캐시몬 헌터스'로 뭉쳐 경기를 펼치는 형식이다.

민다현 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 팀장은 "다양한 장르의 tvN 예능이 유럽지역에서 한국예능 포맷의 우수성과 참신함을 알리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꽃보다 할배'는 서구에 동양적인 가치와 보편적인 감동을 독창적인 형식으로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 있는 포맷으로 통하고 있다. 또 시니어 출연자들이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여행하는 이야기가 전 세대를 관통하며 온 가족이 즐겁게 볼 수 있는 글로벌 예능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표한 최근 콘텐츠산업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 분야의 콘텐츠 수출액은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3억달러(약 3700억원)를 넘어서고 있다. 물론 신선한 포맷들이 계속해서 등장해야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 콘텐츠 제작자들의 꾸준한 노력도 필요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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