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아이 있다는 고백에 결혼하자고"…'77억의사랑' 대도서관♥윰댕이 말한 재혼과 악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4-21 08:3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대표 크리에이터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가 재혼과 악플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서는 1인 크리에이터 시대를 연 1세대 대표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가 출연했다. 최근 전 남편 사이에서 아들이 있고 재혼을 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윰댕은 사람들의 반응과 악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엄마의 재혼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사춘기 학생의 사연을 들은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는 재혼 부부이니 만큼 학생의 사연을 경청했다. 아이가 4살에 재혼을 하게 됐다는 윰댕은 "우리가 재혼을 할 때는 아이가 어려서 의사표현을 할 수가 없었다. 만약 아들이 대도서관을 싫다고 거부했다면 재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도서관도 윰댕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아이의 입장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인정받고 친해져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윰댕은 대도서관과의 첫 만남에 대해 묻자 "남편이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을 때 협업자를 찾았고 그중의 한 명이 나였다. 당시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몸도 좋지 않고 아이도 있으니 더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거절했다"며 "계속 거절은 했는데도 계속 제안을 해오더라. 그래서 '매너가 좀 없으신 것 같다'고 했더니 충격을 받더라.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좋게 느꼈는지 계속 연락이 왔구 몇 개월 뒤에 식사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멀쩡한 사람이 왜 나한테 시간 낭비를 하나 싶었다. 더 좋은 사람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안타까웠다. 거절하고 번호도 바꿨다"며 "그런데 본인 방송에서 짝사랑하고 있는 상대가 있다고 하더라. 그리고 아프리카 시상식 자리에서 고백을 했다"고 말했다.
대도서관의 진심에 서서히 마음을 움직인 윰댕. 하지만 윰댕은 몸이 좋지 않고 아이도 낳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몸 상태라며 교제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도서관이 변함없는 마음에 결국 아이가 있고 이혼을 했었다고 고백했다고. 대도서관은 "솔직히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1분 정도 당황하고 바로 정신이 들었다. 좋아하고 쭉 봐온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며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았다. 아이가 괜찮다면 나도 괜찮다고 했고 '사귀자'였던게 아이 이야기를 듣고 바로 '결혼하자'로 바뀌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대도서관을 아빠라고 부르고 있긴 하지만 아직 윰댕의 성을 따르고 있다는 아들. 윰댕은 "한국에서도 엄마 성을 따르는 경우가 많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어리다보니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며 아들의 성을 곧 대도서관의 성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방송을 통해 재혼 사실과 아들의 존재를 밝힌 후 악플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들이 나에게 나쁜 마음을 먹어서 나중에 커서 엄마를 죽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댓글을 쓴 사람도 봤다. 내가 아들에게 폭력을 쓰고 세뇌를 써가며 나를 '이모'라고 부르게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대도서관은 "돈 벌기 위해 아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악플도 있었다"며 마음 아파했다. 이어 "아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아이의 의사표현을 듣고 공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 것이기 때문이다"며 "돈을 벌고자하기 위해서였다면 키즈 콘텐츠를 만들었을 거다"고 말했다.


악플러들의 끊임없는 악플에 이어 처음으로 고소를 진행했다는 대도서관. "나는 멘탈이 강하 편인데도 게임중에 계속 나를 따라다니면서 계속 아들과 아내를 성희롱하는 사람을 보고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고소를 들어갔고 현재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대도서관은 악플로 고통받는 이들을 향해 "악플은 무시하십시오. 그 단 한마디로 우리가 행복할 권리를 포기하지 마세요. 센 놈들은 고소하세요"라고 조언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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