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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JTBC '날찾아' 박민영과 서강준이 서정멜로의 시작과 끝을 완성하며 대체 불가의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감성을 건드는 박민영의 눈물 연기는 가슴을 저격했다. 엄마 명주(진희경)가 처음 북현리로 내려왔을 때, 그간 쌓여온 감정을 토로한 해원은 북받쳐 오르는 서러움을 표현하다가도, 이내 자존심 때문에 울음을 애써 삼켜냈다. 일순간에 차갑게 식어 버린 모습은 내공 높은 연기력을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으려 노력한 해원은 명주와 명여(문정희)의 진실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감당할 수 없는 충격과 배신감에 감정의 둑이 터지듯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보냈다. 그러다 못해 머리를 버스 창문에 찧으며 괴로워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 충분했다. "박민영이 곧 장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녀의 진가를 확인한 시간이었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주며 '따스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서강준. 행복해지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행복이 너무 두려운 은섭(서강준)의 복합적인 감정을 100% 이해, 상황에 따른 감정의 절제와 표출로 완급을 조율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날찾아'는 서로에게 스며드는 남녀의 감정선이 중요한 작품이었다. 그는 해원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약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차근차근 쌓아 올린 사랑의 감정을 묵직하고도 진중하게 담아내 드라마 역사상 다신 없을 역대급 순정남 캐릭터를 탄생 시켰다.
단 2회의 방송분을 남겨둔 '날찾아' 제15회, 오늘(20일) 월요일 밤 9시30분 JTBC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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