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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자극적인 극본과 연출, 연기로 재미를 봤던 '부부의 세계'가 결국 제 발등을 찍었다. 과함이 발목을 잡은 걸까, 폭행 장면을 마치 VR게임처럼 그려낸 '부부의 세계'에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이미 시청자들의 감정을 완전히 쥐락펴락할 정도로 밀도 높은 감정선을 유지한 드라마다. 시청자들은 지선우가 남편에게 폭력적으로 당하는 모습을 이미 지켜보고 배신감을 함께 느끼며 감정적으로 동화된 상태. 이 때문에 당일 방송됐던 폭력신이 더 깊게 와 닿았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이해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굳이 그래야만 했느냐"는 시청자들의 비판은 여전히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부부의 세계' 제작진은 당일 이후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이미 시청자들의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향하고 있고, 시청자 게시판에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는 시청자들이 존재하는 만큼, 끝까지 침묵을 지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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